지난 수요일(10월 30일) 삼성정미소에서 메벼를 정미하러 갔는데, 정미를 하고 보니 찰벼다. 어떻게 된 일일까 궁금했는데, 볍씨를 담근 자루가 바뀌었던 모양이다. 별 일이 다 있다.
지난 월요일(10월 28일) 밤과 다음 날 새벽에 마당에 널어놓은 찰벼로 알고 있던 메벼가 비에 젖었다. 비닐을 잘 덮어 두었지만 사이사이로 빗물이 새어들어 수건 네 장을 빨아서 빗물을 닦아내었다. 다행이 그 날 이후로 해가 좋아 잘 마른다. 매년 두 세 번 이상을 빗물을 닦아 내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이 생각이 난다. 굳건하게 힘들고 맥빠지는 일을 잘 해내셨다. 이런 식의 농사를 계속 짓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오늘은 메벼를 담아야 할 모양이다. 올해는 현미없이 그냥 백미로 먹어야 할 모양이다.
[ 연도별 찰벼 수확현황 ]
2019년 벼 1,100kg / 찹쌀 750kg (68% / 9가마+30) / 정미비 20만원
2018년 벼 1,000kg / 찹쌀 420kg / 찹쌀현미 280kg(70% / 8가마+60) / 정미비 22만원
2017년 벼 780kg / 찹쌀 380kg / 찹쌀현미 200kg(74% / 7가마+20)
2016년 벼 1,050kg / 찹쌀 540kg / 찹쌀현미 280kg(78% / 10가마+20)
2015년 벼 1,100kg(흑미 300kg 포함) / 찹쌀 700kg(64% / 8가마+60)
2014년 벼 960kg / 찹쌀 670kg(70% / 8가마+30)
[ 연도별 메벼 수확현황 ]
2019년 벼 1,200kg / 쌀 840kg(% / 10가마 +40) / 정미비 20만원
2018년 벼 1,560kg / 쌀 900kg(58% / 11가마+20) / 정미비 20만원
2017년 벼 870kg / 쌀 580kg(67% / 7가마+20)
2016년 벼 1,260kg / 쌀 940kg(75% / 11가마+60)
2015년 벼 1,600kg / 쌀 1,100kg(69% / 13가마+60)
2014년 벼 1,590kg / 쌀 1,100kg(69% / 13가마+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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