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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논둑을 베다_190715 빠니질리닉

지난 주 6일의 노동으로 몸이 피곤하지만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헤르메스를 타고 부지런히 지지대 쉼터를 거쳐 농원으로 내려갔다. 수영장에 다녀 오는 길에 비가 내렸다.


작은 이랑이지만 5개 정도가 남아 있어서 금왕 장에 가서 들깨 모종을 사러 갔는데, 없단다. 더 이상 심지 말라는 뜻인가 보다. 아, 그래 이곳에다가 들깨 씨앗 심기를 시험해 봐야겠다. 과연 시간이 있을까.


다섯 시가 넘으니 비가 개었다. 고추밭에 약을 치러 가야할까 논둑을 베어야 할까. 지난 주에 베다가 남겨둔 논둑이 꽤 많이 남았다. 저녁에 또 비가 내릴지 모르니 일단 논둑을 베러 가기로 했다. 두 시간 동안에 놀며 쉬며 일하다 보니 메벼 논둑 하나도 끝내지 못했다. 먼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더니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집으로 돌아왔다. 9시가 넘어 소나기가 거세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