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숙소를 알아보느라 새벽 한 시가 다 되어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잠이 들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보니 약간 몸살기가 있었다. 잠깐 일하고 쉬는 게 좋겠다. 9시에 서귀포 자연휴양림 숙소를 예약하고, 논에 도착하니 9시 반이다. 몸에 열이 있는 것인지 땡볕 때문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열기를 몸에 받았다.
일단 찰벼논과 흑미논에 요소비료 한 포를 나눠 뿌렸다. 20%는 메벼논에 뿌렸다. 선베드에 누워 물을 마시며 쉬는데, 땡볕으로 나가기 싫다는 신호가 계속 온다. 가라앉히고 다시 메벼논에 비료를 뿌렸다. 다시 선베드에 누워 쉬었다. 몸이 무겁다. 시간은 11시가 조금 못되었다. 마지막으로 논둑을 밟고 오늘 작업을 끝내자. 그리 생각하고 논으로 갔는데, 메벼논 구석에 물봉선이 열심히 자라는 것이 보였다. 조금만 손을 대주면 우렁이들이 알아서 뒷정리를 해줄 것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물 속으로 들어갔다.
시원한 물이 몸의 열기를 식혀주는 듯해서 일하기는 좋았다. 50분 정도 작업하고 나왔다. 선베드에 누워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지친 몸으로 난황유를 한 병 가져 오셨다. 할 수 없이 선베드에 누워 쉬시라 하고 난황유를 살포했다. 이제 시간은 1시가 넘어간다. 물꼬를 보고 뒷정리를 한 다음 집으로 돌아갔더니 1시 반이다. 몸이 완전히 가라앉는다.
여름 감기에 걸렸다. 약을 먹고 쉬다가 저녁 식사를 하고 부천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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