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오카리나로 캐논락을 연습하다가 2시 20분이 되어 나갔다. 해가 뜨겁다. 버프를 뒤집어 썼는데도 자외선이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뭐, 어쩌랴.
마음이에 모판을 옮겨 싣는다. 볍씨를 많이 뿌려서 예전처럼 3장씩 들 수는 없고 두 장씩만 든다. 찰벼 60개의 모판을 30번 이동해서 싣는다. 세 번 옮기고 20초 쉬고 다시 세 번 옮기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 무려 30분이 걸렸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내리는 작업이 10분만에 끝나서 40분만에 끝났다. 메벼 70개의 모판을 옮긴다. 35번 이동해야 한다. 세 번 옮기고 20초 쉬고. 팔이 후들거리고 많이 걸어서 다리도 후들거린다. 한 시간 40분 만에 논둑으로 모판을 모두 옮겨 놓았다. 좀 쉬어야 하는데, 이앙기를 가져와야 한다. 4시가 넘었다.
이앙기 작동법을 다시 숙지하고 무사히 논에 이앙기를 내려놓았다. 핀보호장치, 마커, 유압고정장치를 반드시 풀거나 잠궈야 하고 차에 싣고 이동할 때에는 사이드 브레이크도 당겨야 한다. 상승하강 스위치는 가볍게 터치하는 것으로 오르고 내려야 한다. 절대로 잡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음, 매년 같은 지적인데도 1년에 한 번만 사용하니 자꾸만 잊는다.
집에 가서 새참을 먹고 삽을 들고 논으로 나왔다. 오전에 밭에서 일을 많이 하는 바람에 논 수평 작업할 시간과 체력이 없다. 아쉽다. 6시부터 8시까지 두 시간 동안 세 번의 휴식을 취하면서 어렵게 작업을 했다. 수작업을 하면 분명히 효과가 나타난다. 반나절의 시간과 체력만 있다면 더 깔끔한 모내기가 될텐데. 아쉽지만 받아들인다.
백숙에 소사를 세 잔 마시고 푹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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