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브라예 우뜨라 доброе утро. 승용차의 시동이 시원찮아서 카센터에 수리를 의뢰하고 났더니 10시가 넘었다. 열심히 달려서 12시가 다 되어 마음이 주차장에 도착해서 준비한 빵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농원에 들어갔더니 오후 네시다. 짐 정리를 하고 복숭아로 간식을 먹은 뒤에 논으로 갔더니 오후 5시다.
일단 메벼논둑을 마저 베고 났더니 해가 저물어 간다. 논둑에 걸터앉아 벼를 묶을 비닐끈을 정리하고 나서 찰벼논의 풀을 20미터 정도 베고 났더니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보이지 않는다. 7시가 넘은 모양이다. 아버지께서 설치에 놓은 경광등을 돌렸다. 붉은 빛이 빙빙 돌며 논 주위를 위협한다. 고라니들이 겁을 먹고 우리 논 주위에서 얼쩡거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난 주말에 논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을 보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야생동물들도 꽤 영리해서 몇 번 왔다갔다 하면서 실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면 다시 사고를 칠 가능성도 있다. 벼 베기까지 앞으로 90일이 남았는데, 제발 그 때까지만 속아주기를 빈다.
향약당에 가서 거북놀이 공연 연습을 한다. 음성군에서 자료 화면을 기록하겠다고 열심히 촬영을 한다. 이런 식으로 노력을 하면 민속놀이는 잘 보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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