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빅토르 최 виктор цой 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고 한다. 뒷북을 치는 기분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우연히 그의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러시아어도 배울 겸 지난 2월부터 따라 부르기를 시작했다.
먼저 경기교육방송에서 제공한 기초 러시아어 강좌를 유튜브에서 20강이나 들었는데도 도대체 한 줄도 해석이 안된다. 물론 듣기만 하고, 익히지는 못했다. 당연한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사전에서 단어조차 찾을 수 없었다. 도저히 안되겠기에 구글 번역기와 사전을 병행해서 돌렸더니 비로소 조금씩 이해가 된다. 그래서 이렇게 한 줄을 번역하는데 45일이 걸렸다. 그런데, 이 한 줄의 발음을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다. 러시아 록은 한이 서린듯 한국인의 정서와도 잘 맞아서 그런지 멜로디는 금방 익숙해지는데, 이 발음으로는 노래를 할 수가 없다. 참 큰일이다. 아진 один one - 드바 два two - 뜨리 три three - 취띄례 четыре four - 뺘찌 пять five 등 기본 숫자도 어렵다. 그래도 아랍어는 두 강좌만에 접었는데, 러시아어는 21강좌(초급 20, 중급 1강좌)를 들었으니 아랍어보다는 쉽다는 것일까. 아무래도 문자가 아랍어가 어려워서였을 것이다. 언제고 다시 아랍어도 한 번 더 해 보자. 인생 뭐 있나. 이것 저것 해 보는 것이지.
이제 한 줄 했는데, 언제 다 끝낼까. 과연 끝낼 수는 있을까. 뭐 아무래도 좋다. 그의 노래가 좋을 때까지 계속해 본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또 꾸꾸쉬까 кукушка cuckoo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빅토르 최의 노래가 원곡이고, 러시아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노래인 모양인데, 어린 여자아이가 나와서 이 노래를 얼마나 아름답게 부르는지. 그루빠 끄로비를 끝내고 나면 이 노래를 꼭 하고 싶다. 먼저 할까. 여러 언어를 말이 통할 정도로 할려면 집중해서 해야 한다는데, 워낙 부잡스럽게 태어나다보니 집중하지 못한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꼭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재미로 가능한 곳까지만 가 보는 것이다. 그리스어와 태국어는 한 달 정도 열심히 해서 간판도 읽지 못했다. 할 때는 신이 나서 했는데도 말이다. 인생이 그런 모양이다. 신나게 해도 아무런 결실이 없을 수 있다. 천재 제대까지 이제 68일 남았다. 630일부터 세기 시작했으니 90%가 지나가고 10%만 남았다. 천재가 돌아온들 집안에 무슨 큰 변화가 있겠냐만 아들이 돌아온다니 정말 기쁘다.
группа крови
blood type
виктор цой
Viktor choi
Теплое место, Но улицы ждут
A warm place, but the streets are waiting
Теплое는 Тепло(warm)의 중성명사형 변화
место(place) 중성명사
Но(but)
лицы는 лица(street)의 복수형
ждать(wait for)의 복수명사 진행형 ждут : 맞나?
Отпечатков наших ног
Footprints of our feet
наших는 наш(our)의 복수 변화형 наши에서 한 번 더 변해서 наших : 글쎄?
ног는 нога(한쪽 다리)의 복수형 ноги의 또 다른 변형? : 정말 모르겠다
звездная пыль на сапогах
star dust on the boots
звездная пыль(star dust) на(on)
сапогах(boots)는 сапога(a boot)의 복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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