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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음악이야기

또 틀렸구나_161010, 월

지난주에 이어서 계속해서 부직포 걷기와 비닐 걷기를 했다. 작업 틈틈이 쇠치는 연습을 했다. 손은 잘 돌아간다. 그러나 연습을 계속하는데도 박자가 흔들거린다. 아무래도 메트로놈의 도움을 계속 받아야 하는 모양이다. 향악당에서의 합주도 잠시 흔들려서 박자를 너무 빨리 나갔던 모양이다. 알아차렸으면 고쳤을텐데, 내 쇠소리에 빠져서 틀린 줄도 몰랐다. 북이나 장구, 상쇠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은, 아직도 쇠치는 것이 몸에 완전히 익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2년 반 동안 연주기법은 전부 완성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기는 익혔는데, 합주 부분과 박자 부분이 아직도 미진하다. 이 두 부분은 혼자서는 연습이 불가능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이 틀리고 맞고를 반복하면서 적응할 수밖에 없다. 다행이 고정으로 쇠를 치게 되어 연습할 시간은 충분하다.


장구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하는데, 분명한 과제와 목표가 있지 않으면 쉽게 장구를 잡지 못한다. 몇 가지 연습 과제를 놓고 혼자서라도 꾸준히 연습을 해 나가야겠다. 특히 최고 속도의 휘몰이를 최최고의 속도로 올릴 수 있도록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설장구 전체 연주도 하나 완성해야 하고, 민요에 맞춰 장단을 넣는 것도 연습해야 한다. 그러고보면 과제는 분명한데 스승이 없는 상태인 모양이다. 음, 해결해 보자.


대금은 거의 개점 휴업상태다. 내가 연주하기를 원하는 곡들과 내가 가진 대금의 음높이가 맞지 않는 것이 꾸준한 연습을 방해하는 첫번째 요소다. 이 문제를 해결해 내지 못하면 우선 순위에서 자꾸만 밀려난다. 정말 오래동안 연습을 했는데, 참으로 아쉽다.


음악, 꾸준히 하면 해낼 수 있다. 여유를 갖고 대안을 찾아서 부지런히 연습하자. 득음의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