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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두바퀴 이야기

자전거 1만 km, 달리기 1천 km에 도전한다_150407, 화

겨우내 잘 쉬었더니 몸무게가 73kg에 육박한다. 건강검진에서 과체중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번 구입한 전기자전거는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 총 21km 중 약 12km에 달하는 언덕을 넘어야지만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음성읍이 있어서 기존의 자전거(엘파마 데오레급)와 체력으로는 왕복하는 것이 무리였다. 지난 다섯 번의 음성 나들이를 토대로 판단해 보면, 전기자전거로는 무난하게 왕복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읍에서 일을 하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앞으로 65km 거리에 있는 청주로 월 2회 정도 대금 공부를 하러 다닐 계획인데,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목요일에 시험삼아 다녀올 계획이다.

 

고속에서 핸들이 심하게 흔들려 안전에 위협이 되었던 문제는, 핸들을 가볍게 잡고 조종하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내리막 길에서 최고 시속 45km까지 달렸는데도 진동이 없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전거를 사고 한 달이 지난 오늘 현재까지 약 445km를 탔으니까 목표인 1만 km의 4.5%를 달성한 셈이다. 이런 추세대로 하면 20개월에 주행 목표에 도달할 것이고, 절약한 연료비가 전기자전거 구입 비용을 넘어서게 된다. 게다가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기 때문에 지구환경 보호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농사일이 시작되면 몸이 힘들어서 달리기나 걷기 운동은 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동안 달리기를 하지 않았더니 체력이 약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부터 다시 달리기를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더 늙기 전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보고 싶기도 하다. 몸무게가 68kg 정도로 줄고 근육이 훨씬 늘어나야 이 꿈을 이룰 수가 있다. 먼저 주 1회 달리기를 시작한다. 지난 토요일까지 두 번 뛰어서 5.5km를 달렸다. 하루에 10km도 뛰지 못한 이유는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도 달리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과 2~3km를 뛰고 들어왔는데도 이튿날까지 몸상태가 정상이지 못한 것을 보면 달리기가 몸에 무리를 많이 주는 운동인 모양이다.

 

달리기는 1단계 목표로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하프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완주는 할 수 있겠지만, 2시간 이내에 달린다는 목표도 같이 세우고 있어서 언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1단계가 성공하면 좀 더 거리를 늘리고 스피드를 올려서 4시간 반 이내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2단계 목표로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4시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 4년 이내에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영원히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조금 밖에 달리지 않았지만 뛰고 난 후의 기분은 참으로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