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에 벌레들이 계속해서 달려 들고 있다. 심하게 먹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애벌레들이 활동하고 있다. 난황유를 만들어서 정농께서 직접 뿌리시겠다고 한다. 미생물을 이용한 약제도 만들었다. 고양이들이 냄새를 맡고 난황유를 만들어 놓은 커다란 그릇 주위로 몰려든다. 계란 노른자와 물과 카놀라유로 만든 것이니 고소한 모양이다. 과연 벌레가 쫓아질 수 있을까. 수천께서 배추 한 포기를 뽑아서 속을 열어 보았더니 온통 애벌레들이 배출해 놓은 똥투성이다. 다음 주까지 버틸 수는 있는 것일까.
점심에는 사촌 누나가 내려오셨다. 오리고기와 자소엽 쌈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정농께서 배수로 시멘트 작업을 하는 동안 칠작없을 했다. 하다가 몸살이 날 듯하여 일을 멈추었다. 저녁은 토종닭 백숙이다. 오랜만에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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