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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평화로운 삶은 좋지 않다_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 노동효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태국을 다녀오는데도 

여행기는 매우 드물다.

부천시립도서관을 검색했는데도 쓸만한 여행기가 눈에 띄지를 않는다.


태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볼 것이 많아서 설명을 할 틈이 없거나,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하거나.


그러다가 이 책을 보았다.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

빠이가 도대체 어디 있는 곳이지.

책을 펼쳤더니 태국 북부 치앙마이 보다도 더 위쪽.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다만, 생각과 말과 행동의 일치가 힘든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바로 자식 교육이다.

우리 모두가 꿈꾸고 있지만 아직도 진입하지 못한 새로운 단계의 사회는,

자식들을 대하는 새로운 자세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렴! 하고

 말해주는 부모는 정말 드물었습니다.


 지금의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의 부모는

 스물의 내가 기성세대라고 부르던 1940년~1950년대산이 아니라

 진보를, 정의를, 자유를 이야기하던 1960년대산 선배들이거나

 한때 신세대라고 불리던 1970년대산입니다.


 부모님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빠이에서는 예술가들이 한가로이 모여서 평화를 즐기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곳으로 일곱번째 신혼여행을 다녀 온 작가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에 단 하나의 수식어만 붙인다고 한다면

무슨 말을 붙일 수 있을까?


행복한 인생, 즐거운 인생, 괴로운 인생, 험난한 인생, 변화무쌍한 인생

도저히 단 하나의 수식어는 붙일 수가 없다.

이 정도는 가능할까? 

'많이 해 본 인생.'


"너는 네 인생에 뭐라고 수식어를 붙일 거니?

 처음 그 질문에 대답한 이후부터 지금껏

 나의 대답은 늘 변함없이 한결같았어요.


 멋 진 인 생 (Wonderful Life) !"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은 화를 내지 않고 사는 일이다.

그런데, 태국을 여행하려면 화를 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여행하기 어려운 곳이 태국이 아닐까.

화 내지 않고 사는 방법을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다.


"웃으세요. 하하하.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웃으세요.

 심지어 당신의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말이죠.

 태국에선 오직 빈천하거나 어리석은 사람들만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열을 내죠.

 큰 목소리로 화난 상태에서 주고받는 대화는

 태국에선 좀처럼 볼 수 없어요.

 태국인들은 표정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죠."


너무 성의없게 읽어버려서 미안했지만,

뭐라도 느낄 수 있었다.


"자 흥분을 가라 앉히세요."


도시에서도 시골에서도 흥분이 가라 앉혀지지 않는 것.

그것이 문제다.


정말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면,

관심을 갖되 흥분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