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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죄의식이 없다고?_050218

같이 일하던 동료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무슨 이유가 한참이나 있지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그분들로 인해 다른 많은 동료들과 고객들이

가슴 아팠던 일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제 마음 속에 죄의식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분들도 생활인이고,

그분들도 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분들이며,

그분들도 우리 조직을 위해 일하는 분들인데 말입니다.

 

제 마음 속의 무언가가 없어져 버린 모양입니다.

양심의 균형추가 없어져 버린 모양입니다.

노동자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없어져 버린 모양입니다.


좋은 말로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잔다고 했습니다.

제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흘이 지나니 피곤해서 열심히 잘도 잡니다.


제 동료들은 지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것입니다.

더 많은 기회와 시간을 주어야 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P 무일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