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오리농법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냐_120607 목

오리농법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매우 힘이 든다.
무일농원이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첫째 오리를 키우고 처분해야 한다.

          오리를 키우는 방법은 성공 단계에 접어 들었으나
          오리를 처분하는 방법은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일을 마친 농부들은 한약재와 함께 판매했다고 한다.
          노짱이야 훌륭한 분이니 너도 나도 사주겠지만(무일도 사주겠다)
          무일농원의 건강오리는 누가 사주겠는가?




둘째, 농사짓는 동안 오리를 보호할 집을 짓고 그물을 쳐야 한다.

          우리 논처럼 경지 정리가 안 된 논에 그물을 치려면
          땀을 엄청 흘려야 한다.
          그물도 10년을 썼더니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오리농법을 포기하고 태평농법으로 갈 것을 준비 중이어서
          교체가 어려우니 전부 꼬매서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셋째, 초기 제초가 어렵다.

           오리를 넣으려면 일정 정도 키워야 하고,
           이앙기로 심은 모도 뿌리를 내리고 어느 정도 크려면
           2주 이상 지나야 하는데,
           그 사이에 풀도 자라 버리니 일일이 김매기를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올해는 그물도 크게 쳐서 일을 반으로 줄이기로 했고,
쇠스랑을 이용한 김매는 도구와
예초기를 이용한 김매는 기계를 모두 적용하기로 해서
일손은 많이 줄였지만,
여전히 많은 비용과 힘든 노동을 요구한다.

오리농법의 많은 장점 때문에 계속해 오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는 정농의 진단이다.

흐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P 무일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