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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음악이야기

[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_에밀레_김광엽 작사 작곡 ] 강제징집 녹화사업 희생자들의 아픔이 너무 쉽게 잊혀졌다_260808

198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노래다.

 

이 노래를 알토 리코더로 불려고 2년을 넘게 연습했다.
아래 악보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았고,

에밀레가 부르는 소리에 맞추려면,

 

1) 한음 낮춰서 불어야 한다.

2) 한음을 낮춰서 파 도 솔 레 라가 되면 -> #파 #도 #솔 #레 #라로 불어야 한다.

 

아마추어로서 이런 어려움에 더해서 4분이 넘는 굉장히 긴 노래를 배워야한다.

 

마치 모짜르트의 저녁산들바람은 부드럽게처럼 아주 작은 음들이 바뀌면서 나타난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이 노래를 아름답고도 어렵게 만든다.

 

지난 8월 6일 드디오 알토 리코더로 에밀레의 노래를 끝까지 따라불수 있게 되었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강원도 양구에서 까닭모르게 죽은 김영민 중위다.

서강대 합창부 친구였던 김광엽은 그의 죽음을 기리고, 그 진실을 밝힐것을 다짐하면서,

이 슬프고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었다.

 

김영민이 죽기전 남긴 일기에는,

 

"나도 침묵을 지키면 동조자가 된다. 말해야한다. 그에게 말했다. 최후통첩했다."라고 쓰여있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김영민은 밝히고 싶어했다.

관련된 사람들은 김영민의 죽음에 대한 사실의 조각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노래는,
김영민이 밝히려고 했던 진실을,
저 너머 빈들에 울어지친 소리라 했다.

그 소리는 우리의 텅빈 가슴을 채웠고,

나는,
그의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부드러운 손길이 있기를 빌었다.
 
새는 그의 외침에 대답하려는 우리 모두이고,
그가 말하려던 진실을 밝혀냈음을, 
그에게 알리려 새는 날아간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서강대 ROTC를 졸업하고 1982년 21사단 GOP의 소대장이 된 김영민은, 6개월만에 까닭도 모른채 죽는다. 얼굴과 정강이에 난 상처가 무시되는등 첫수사가 엉터리로 진행되어, 김영민은 단순자살로 처리된다. 유족들의 35년에 걸친 노력으로, 군의 초동수사 부실로 죽음의 까닭을 밝힐수 없었다며, 지난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는 김영민을 순직자로 바꿀것을 권고하였고,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적어도 수천명의 학생과 젊은이들이 강제징집 녹화사업의 대상이 되었고, 거의 20여명의 젊은 학생들이 죽은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이 죽은 까닭은 어느것하나 시원하게 밝혀지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강제징집과 녹화사업, 선도공작을 받은 많은 학생들 중에서

살아서 지금껏 고통을 받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너무 쉽게 잊혀져 가고있다.

지난 일로 묻어두기에는 그들의 아픔이 너무 크다.

 

강제징집과 녹화사업은, 사람의 존엄성을 때려부숴 죽을때까지 괴롭게 만든 나라의 폭력이었다.

강제징집으로 몸의 자유를 빼앗고, 끊없는 감시와 협박으로 정신의 자유를 빼앗았다.

자백과 밀고, 프락치 활동을 강요하여 헤어나올수 없는 무간지옥에 빠뜨렸다.

 

강제징집 녹화사업 피해자들을 면담한 강도형 교수(서울청 정신건강의학과)는,

무간지옥에 빠진 피해자들을 지원하여, 자기회복과 명예회복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화속 이야기가 아니라

7, 80년대 길게는 90년대까지 이어진 강제징집 녹화사업 대상자 수천명이 겪은 현실이다.

진실조차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진실과화해위원회에서 3번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7일 이재명 대통령은,

강제징집 녹화사업의 희생자들을 포함한 모든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공식 사과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과 살아서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는,
강제징집 녹화사업의 피해자들과 모든 국가폭력의 희생자 분들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

혹시, 알토 리코더로 이 노래를 불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오랜 나날이 걸리지 않도록 같이 불어주겠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78

 

"이제 맘 편히 눈감겠다"…이 대통령, 국가폭력 사건 첫 사과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지나간 세월을 다시 돌려받을 수는 없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이제 마음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납북귀환어부 사건 피해자 신평옥 씨)이재명 대통령이 7일 "국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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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3EaA9UQkek&list=RDM3EaA9UQkek&start_radi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