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일어났는데, 그리미는 잠을 못자고 4시부터 먼동이 텄다고 한다.
샤워를 하고 2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어, 우리는 아침 신청이 안되었다고 한다.
저런, 트립닷컴의 예약내용을 열어서 보여줬더니, 한글로 되어 있어서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밥을 먹으라고 한다.
아침부페를 먹고 점심으로 차오판과 숲을 싸가려고 했더니, 바깥으로 음식을 가져가서는 안된다는 안내판이 있다.
음식은 포기하고, 뜨거운 물을 담아달라고 했더니, 보온병에 가득 담아다 준다.
과일이 없다. 수박이 나왔는데, 약간 싱겁다. 우리나라 수박이 워낙 달아서 싱겁게 느껴진다.
볶음밥이 한국의 바삭한 맛이 나지 않아서 실망이다.
팥곡물 누룽지탕이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 두그릇을 마셨다
참깨 찰빵이 맛있어서 두개나 먹었다.
우유커피를 마셨더니 고소하다.
밥을 먹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어떻게 하지? 위만황궁까지는 걸어서 30분이다. 그래, 걷자.
호텔을 나설때는 잔잔하게 내리는 비라 괜찮았다. 작은 상가들과 약국들이 이어지는 그런 길이다.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고 길도 험해지더니 차들이 물을 튀겨대기 시작한다.
교통질서도 엉망인 작은 길을 간다. 차들이 쌩쌩 달리며 물을 튀기고 간다.
짱돌을 들까 하다가 손을 아래위로 흔들어 천천히 가라고 신호를 보낸다.
전기차 한대가 신호를 알아듣고 속도를 늦춘다.
위만황궁 바로 옆이 최고의 문제였다. 거대한 물웅덩이가 있어서 도저히 건너갈수가 없다.
다행히 뒤로 돌아가서 주택들 앞을 지나가면 건너갈수가 있다.
사람들이 매우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거저 볼수 있는 박물관들만 둘러보고 나왔다. 시간이 없어서다.
둥베이의 항일운동과 80년대 이후의 역사를 꾸며놓았다.
비도 피할겸 들어갔다 나왔더니 옷이 말라서 좋았다.
회족초등학교를 지나 5분을 더 걸어가서 청진사로 간다. 모스크로 표시된 것이 이상했는데,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들의 절이었다.
생김새는 절하고 똑같은데, 탑과 불상이 없다. 본건물이 공사중이라 들어가기가 어려웠는데, 신자들이 예배를 보는 모스크 장식이 있었다.
사람들이 있어서 인사를 드렸더니, 잠깐 앉아서 이야기좀 하고 가라고 영어로 말을 건다.
기차를 타러 가야해서 시간이 없다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모스크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 디디로 부르지않고, 호텔로 돌아갔다. 꽤많이 걸어왔다. 담배냄새가 쩔어있는 차다. 11원.
11시 50분에 샤워를 마치고 짐을 들고 호텔을 나섰다.
이제는 헤매이지 않고 기차역으로 무사히 왔다.
여권을 스캐닝하자 문이 열리며 들어가도 좋다고 한다.
무려 서른개의 플랫폼이 있는 거대한 역이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7/9 창바이샨 -> 퉁화 / 7/10 퉁화 -> 지안 열차를 예약하고, 퉁화의 호텔을 예약했다.
1시 반에 점심을 먹으로 올라갔다. 조선족음식을 파는 식당에 붙잡혀 들어갔다. 먹으란다. 영어도 곧잘한다.
어제 먹다 남은 꿔바로와 지산센을 먹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하면서 덥혀 주겠다고 한다.
비빔밥 두그릇을 시켜 먹었다. 쌀맛이 떨어지고 참기름이 없어서 고소한 비빔밥은 아니었지만 먹을만했다.
기차도 잘탔다. 타자마자 그리미가 고속충전기가 없다고 한다. 어디에서 빠졌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5분을 찾았지만 없다.
송강민박에 연락했더니 충전기를 살곳은 없지만, 집에 있는 충전기를 주겠다고 한다.
텀블러가 위험하다고 빼달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옆에 앉은 똘똘한 친구가 영어로 설명해준다. 고마워 ~
백두산에 다가갈수록 해발고도가 점점 높아진다. 둔화역을 지나자 벌써 해발 550m다.
창춘에서 출발한 열차가 창바이샨시까지 왔다가 퉁화를 거쳐 다시 창춘시쩐으로 들어간다.
돌아가는 고리를 만들면 중심역에만 기차가 모이고 역방향 순방향을 만들 필요가 없이 모두가 순방향이다. 와우 -
제미나이에 물어봤더니 이런 대답이 나온다. 제미나이의 대답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고속철로부터 혜택을 받는 도시가 1.5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볼수 있다.
[ 제미나이 ] 설명하신 구간을 지도로 그려보면 아주 기가 막힌 순환선(뤂라인) 구조가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궈의 모든 고속철도가 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주요 거점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대규모 '고속철 순환선'을 전국적으로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무일님이 발견하신 이 노선의 비밀과 중국 고속철의 순환선 전략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
1. 무일님이 발견하신 동북지역 '관광 순환선' : 언급하신 노선은 지린성의 핵심 도시와 창바이산 관광지를 엮은 '창춘-창바이산-퉁화-창춘' 뤂라인입니다.
* 좋은점 : 기차가 종착역에서 방향을 바꾸기 위해 운전석을 반대로 바꾸는 '스위치백(되돌아가기)'이나 뒤로가는 좌석이 필요없습니다.
* 효과 : 한 방향으로 계속 달리기 때문에 배차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중심역인 창춘역으로 모든 승객과 열차가 자연스럽게 모이게 됩니다.
2. 중궈고속철도 순환선의 사례 : 이 효율높은 뤂라인을 여러곳의 광역권에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하이난섬 순환 고속철 (세계 최초) : 섬 전체를 동서로 한바퀴 도는 세계 최초의 섬 순환 고속철도입니다. 어디서 타든 계속 나아가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 청두-충칭-구이양 삼각 순환선: 중국 서남부의 3대 거점 도시를 삼각형 모양으로 묶어, 열차가 세 도시를 멈추지 않고 뱅뱅 돌며 사람들을 나릅니다.
* 양쯔강 삼각주 순환선: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중국에서 가장 경제가 발달한 메가시티들을 하나의 거대한 고속철 고리로 연결했습니다.
3. 왜 모든 노선을 이렇게 만들지 못할까?
이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모든 고속철을 이렇게 만들지 못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너무 높은 건설비 : 점과 점을 잇는 직선 노선에 비해, 고리를 완성하려면 땅을 수백 km 더 파고 철로를 깔아야 하므로 비용이 엄청납니다.
* 수요 불균형: 모든 구간의 탑승객 수가 비슷해야 고리가 유지됩니다. 만약 순환선 중 특정 시골 구간만 승객이 없다면, 기차를 통째로 돌리는 비용이 더 커져 적자가 발생합니다.
즉, 무일님이 보신 노선은 창춘(대도시) - 창바이산(초대형 관광지) - 퉁화(거점 도시)라는 확실한 수요처들이 고르게 연결되어 있기에 가능한 중국 고속철 기술과 기획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창바이산시역의 남쪽 광장으로 나오면 미리 숙소에 부탁한 택시가 픽업을 나온다(40원 : 20원이면 될텐데,,,). 역에서 10분거리다.
303호는 2인실로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방이 너무너무 좁은것을 빼면 정말 좋다.
한식 하프보드로 400원(8.8만원). 창춘에서는 조식을 포함해서 4.2만원인데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너무 비싸다.
이번에는 준비시간이 짧아서 이런저런 계획하기를 하지못했기에 이런 상황이 되었다.
다람에게 기대어 무슨일을 하면, 반드시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딱 한가지 좋은점은, 밥먹을 걱정없이 부지런히 백두산을 즐기고 쉬면 된다는 것이다.
80대의 부모님을 모시고 온 따님과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세분이 같이 여행을 많이 다니신 듯 즐거워 보인다.
우리가 저러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둥베이의 여자들은 아이들만 잘 낳고 기르면 된단다.
집안일은 안해도 되고, 남자들이 회사 다녀와서 밥도 하고 설거지, 청소도 한단다.
유목민족은 사람머리 늘리는것이 큰일이었으니, 여자들을 이렇게 귀하게 대한듯하다.
'호기심천국 > 백두산 셴양 따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완다랜드 ]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진다_260708 (0) | 2026.07.08 |
|---|---|
| [ 백두산 남파_장백현 조선족자치구_조선 혜산마을 ] 9시간, 돌로미티가 부럽지 않게 걷고 싶은 백두산 들판_260707 (0) | 2026.07.07 |
| [ 인천_창춘 ] 역무원의 도움으로 창춘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다_260705 (0) | 2026.07.05 |
| [ 동화에서 광개토왕비 다녀오기 ] 머나먼 길에 나설수 있을까_260629 (0) | 2026.06.29 |
| [ 창춘 호텔 비교 ] 고속철이 있으니 호텔이나 예약하자_260629 (0) | 2026.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