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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집뜰이야기

하얀꽃은 하얗지 않고, 붉은꽃도 붉지 않다_260414

여유있는 날이라서 너무 많은 일을 했다. 그래서 다시 시간에 쫓겼다.

 

오래된 핸드폰을 대리점에 팔았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배터리가 빠진 핸드폰은 쓰레기로 버려야 한단다. 버릴것은 빨리 버려서 재활용할수 있게 해야 한다. 팔 핸드폰을 리셋하는 시간 동안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왔고, 봄옷을 하나 샀다. 이제 여유 시간은 30분이 남았다.

 

덕평휴게소에서 오랜만에 아아를 사서 나눠마시고, 여름옷과 모자를 하나 사느라 한시간을 썼다. 그라힘의 점검약속 시간이 30분 늦어졌다. 어떤 기록이 잘못되었는지 몰라도 3만km를 타는동안 엔진오일과 에어컨 필터를 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럴리가 없다. 스마트폰 기록을 살펴보니 약 2만 km를 탔다. 어디에서 1만 km가 날아갔는지 모르겠다.

 

정육점에서 돼지갈비를 사고, 농원에 도착했을때 시간이 5시가 넘었다. 배가 고팠지만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밭으로 나가서 아로니아 가지치기를 했다. 남은 6개중 3개를 했는데, 갑자기 너무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 그리미에게 구원 요청을 해서 물과 두유와 과자를 먹고 났더니 힘이 난다. 지난 겨울부터 숙제였던 아로니아 가지치기를 끝낼수 있었다.

 

일주일 사이에 풀들이 엄청나게 자랐다. 개복숭아 나무 두 그루가 하나는. 하얀꽃, 또 하나는 붉은꽃을 피웠다. 수레국화가 지는뜰을 가득 메웠다. 딸기들도 싱싱하게 물이 올랐다.

 

저 하얀꽃이 실제로 하얀꽃인지 알수없다. 햇빛이 저꽃에 반사되어 망막으로 들어와서는 머리속의 신경세포들을 어떤 상태로 들뜨게 했다. 그 들뜬 상태를, 뇌는 하얗다는 이미지로 그려내었다. 붉은꽃도 마찬가지다. 뇌가 붉은 이미지로 만들어놓은 내 머리속 신경세포들의 들뜬 상태 = 내몸상태가 있을뿐이다.

 

그런데, 그리미와 내가 똑같이 하얗고 붉은꽃을 보았다면, 모든 사람들은 저꽃들에 반사된 빛 자극을 똑같은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절대로 그렇다라고 할수는 없지만, 대체로 자신있게 90%가 넘는 확률로 받아들일수 있다.

 

하얀꽃과 붉은꽃을 보고 내가 즐거웠다면, 머리속 신경세포들의 들뜬상태를 내가 좋아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산타페를 그라힘으로 부른다.

 

① 리터러시를 그라힘이라는 새로운 말로 바꾸려고 한다

② 그라힘은, 내말과 내글을 알아듣고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③ 그라힘은,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디젤엔진차다.

    리터러시도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모티콘과 동영상과 공공지능의 시대에 과연 리터러시가 그리 중요할까

 

* 그라힘 = 글아힘 = 글을 읽고 아는 힘 = 리터러시

 

1) 무너진 하우스 창고 정리 : ① 빛가리개 걷기 (끝) ② 비닐 제거 (끝) ③ 파이프 정리 ④ 나머지 정리(끝) 

2) 예초기 관리기 정비 :  수리센터에 맡기기   예초기 점검(끝) ③ 면세유 받아오기(87리터 남았다)   
3) 나무 가지치기  : ① 대추나무  ② 아로니아(끝) ③ 과일나무 ④ 은행나무

4) 집뜰 정리 :  씨앗뿌리기  하우스 옆 풀베기 집앞뜰 예초작업  

5) 밭 정리하기 :  배수로파기   나무에 거름 주기  부직포 치기   돌주워내기 ⑤ 시멘트 바르기 

6) 집뜰에 허리높이 정원만들기

7) 집주변 정리하기 : ① 쓰레기 정리 ② LPG 통 정리

8) 차 관리 : ① 마음이 꾸미기 ② 그라힘 세차 

9) 방청소 쓰레기 재활용품 정리

10) 10시에 잠자고 6시에 일어나기 : 오늘은 8시에 일어났지만, 저녁에 다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