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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 어허 달구_신경림 ] 별을 바라보며 지성과 상식으로 우리는 자랐다_250327

사람은 왜 이리 많아서 들풀처럼 살아야 하는가. 
적어야 귀하다면,
도대체 얼마나 적어야 사람을 짐승으로 여기지 않을까.

 

심지어 우리 모두가 이제 주인이 되었다고 하는데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만들려고 한다.

수거해서 폐기한다고 한다.

제손 귀하고 고운것은 알겠는데,
내 거친손이 왜 그대의 손이 되어야 하는가.

차마 좌판을 걷지 못하고
땅위에 슬푼 눈물을 뿌린다.

그래, 많이 헤쳐나왔다.

달구질 소리도 그쳐 옛일이 되었다.

 

하루내 취할새도 없이

흙먼지 날리며 사람들을 찾는다.

칼바람 속에서 키세스 초코렛으로 따뜻한 그런 사람들.

 

쉽게 밟히고 잘리고 뭉개지지 않는다.

그들만이 아니라 우리도 주인이다.

30년 세월이, 우리를 눈물과 한숨으로 키웠다.

 

별을 바라보며,

지성과 상식으로 우리는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