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배수로를 파고 가지치기를 하고 도배를 하다_240416 el miércoles, dieciseis de abril_Среда, шестнадцать апрель

뭘 하나를 진득하게 해서 끝내야하는데,

 

1) 방울꽃을 심으면서 황매화를 정리하고 꽃양귀비를 심을 부분을 둥그렇게 북돋웠다.

2) 대충 끝났을때, 삽을 들고 햇님발전소 뒤의 배수로를 팠다.

    5미터쯤 파다가 얼굴에 개나리가 걸려서 전지가위로 쥐똥나무와 개나리를 꺾어서 들고 밭으로 갔다.

3) 밭의 가장 아래쪽 4군데에 꺽어온 개나리와 쥐똥나무를 심었다.

    화물차들이 밭을 마구 밟아놓아서 나무를 심어보기로 했다.

4) 밭의 배수로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후 1시까지 배수로를 팠다.

 

점심을 먹고났는데, 어머니 방에 벽지가 떨어져서 벗겨봤더니 1.3미터 넓이로 곰팡이가 폈다.

벽지와 초배지를 모두 벗겨내고, 물휴지로 닦아낸 다음에 곰팡이 제거제를 발랐다.

너무 피곤해서 쉬었다.

 

5) 읍내에 나가서 도배를 할 풀을 얻어왔고, 돌아오는 길에 면세유를 받아왔다. 관리기 작업용이다.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1시간을 더 쉬었다.

 

6) 초배지를 바르는 그리미를 옆에서 도왔다.

7) 분리수거를 하느라고 1시간이 넘도록 왔다갔다 했다. 덕분에 주변이 깨끗해졌다.

8) 두릅을 따고, 황매화를 정리한 다음에 주목과 개복숭아, 단풍나무의 가지치기를 했다. 7시가 넘었다.

 

저녁을 먹고 잠시 쉬다가

 

9) 마지막으로 도배지를 발랐다. 오랜만에 발라보는 것이어서 엉터리다.

 

관리기 임대한 것을 취소하고,

5/1~3일까지 사흘동안 임대를 했다.

 

내일은 밭배수로와 이랑만들기를 끝내야겠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세월호 10주기.

정부와 시민사회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줄지 여전히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