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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신들의 나라 발리 여행

[ 신들의 더운 나라 발리 ] I give a price - You make a discount - I received money_240306 el miercoles, seis de marzo_Среда, шесть маршироват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머니와 영상전화를 했다. 따뜻하게 잘 지내라고 하시는 말씀이 왠지 욕하는 것처럼 들린다. 여기는 너무 따뜻해서 죽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영상전화를 했다. 여전히 일상을 살고 있고, 완전히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더워서 낮 1시에 산책을 나갔다. 어제 사지 못한 그리미의 유심과 모자와 원피스를 사기 위해서다.

 

유심을 샀다. 

30일동안 16기가인데, 14,000원.

아주머니가 마치 전문가처럼 유심을 껴준신다.

그러면서 묻는다.

south or north.

sounth. have you ever seen the north korean people?

No. Never. But Just make it sure.

아하.

 

모자를 샀다. 2개에 2만원. 고개를 살짝 저었다.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I give you the price, then you make a discount.

그래서 12,000원을 드렸다.

OK.

 

모자 하나를 6천원에 사서 쓰고,

쓰고 나온 우산을 접어 배낭속에 넣고 걸었더니

시내가 한결 아름다워 보였다.

 

지옥같은 아름다움이었다.

 

마지막으로 드레스를 사러 갔다.

더워 죽겠는데, 예닐곱 군데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결정했다.

 

또다른 할머니가 2만원을 부르신다.

고개를 다시 살짝 저었다.

계산기를 내민신다.

12,000원.

OK.

 

잔돈이 없어서 13,000원을 드렸다.

할머니가 웃으며 말씀하신다.

 

I receive my money. 뜨리마 카시 반약.

 

우리도 그냥 웃고 나왔다.

 

숙소에 들어와서 씻었다. 그리미는 너무 더워서 토할 지경이란다. 6천보. 진이 빠지니까 맥주의 맛이 시원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빈땅 맥주 체리맛이 1+1이기에 샀더니, 진로포도주맛 맥주. 아, 증말. 그래도 끝까지 마셔야 한다.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