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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베트남 여행

[호찌민-달랏] 걸을 수 있는 베트남을 기대한다_230926

베트남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는, 쉬는 여행만 할 수 있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8박 9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첫번째로, 베트남 공산당의 지배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민주주의 체제는 아니겠지만, 어떤 억압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룸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많이 만났고, 아름다운 미소로 반겨주는 어머니들도 많이 만났다. 부패는 적어지고, 자유는 더 넓어지고, 민주주의는 견고해지며, 공화주의는 깊게 뿌리내려지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두번째로, 짙푸른 열대우림을 개척해서 걸을수 있는 베트남을 만들어야겠다. 테니스와 자전거가 인기있는 운동경기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너무 많이 피는 담배를 끊고, 숲을 거니는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한여름인데도 한낮에는 너무 더웠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걷기길을 잘 개척해 놓으면 새로운 관광지들을 많이 만들수 있다.

 

세번째로, 전기 중심의 에너지 체제로 전환한다. 달랏 등 일부 지역은 산악지역이지만 사람들이 몰려사는 곳은, 대부분 평야지대다. 중국처럼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로 얼마든지 에너지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화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베트남의 인구가 1억이 넘으므로 종자돈도 세금으로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도시 전체가 배출가스 냄새로 가득해서는 멋진 국가로 발전할 수 없다.

 

네번째로, 낮은 물가를 최대한 활용하되, 노동의 값을 높이려고 해야 한다. 빈부격차가 너무 심하고, 빈곤층이 너무 광범위하면 경제발전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을 양성하기 위해서 사회소득을 도입하고 주 5일제 근무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그랩 덕분인지는 몰라도 모든 것이 투명한 느낌이다. 짝퉁시장이나 전통 시장을 다녀보지 않아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음식점과 교통 부분에서의 깨끗한 상거래 질서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패와 전제정치를 넘어서서 기필코 아시아의 또다른 용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