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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방구쟁이는 멋지다 - 1

          방구쟁이는 멋지다 - 1

 

                                                                             무 일

 

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반도 땅 어디에서인가

큰 사람이 되어 나타난 달구벌의 장터에서도

그가 날린 어퍼컷은 멋있었다.

 

어퍼컷을 존경했던

일백여 명의 검사들은,

강남의 빌딩을 꿈꾸던 한 여인을

감옥 속에 집어넣고

뇌출혈로 쓰러뜨렸다.

 

어퍼컷을 받들었던

일백여 명의 검사들은,

하얀 가운을 꿈꾸던 한 여인을

고졸 의사로 만들어 버렸다.

 

조국을 향해  날린 그의 어퍼컷은

그렇게 두 여인을 쓰러뜨렸다.

 

귀엽다.

방구쟁이는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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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방구쟁이는 멋지다 - 2 , 3, 4를 쓰는 

          시인들을 기다리며

주2) 누구나 술과 고기를 좋아하면

          방구쟁이가 될 수 있다.

          더럽지만 사랑하면 귀여워진다.

주3) 검사들은 없는 죄를 만들지 않는다.

          의구심이 드는가?        

주4) 사람은 누구나 빌딩을 욕망한다.

          사람은 누구나 정의를 욕망한다.

          위선도 위악도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의와 부자를 욕망한다.

주5) 꿈을 꾸는 한 세계는 넓다.

          그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지구촌 사람들은 기다릴 줄 안다.

주6) 조국을 향해 날린 어퍼컷은,

           그의 심장을 뛰게 한다.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주7) 사람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고 규정된다.

          억압에서 자유, 고난에서 행복으로 이어지는

          시공간의 어느 지점에서

          사룸life이 사라질 때까지.

주8) 김남주가 그립다.

           나는 그보다 모자라고,

           나는 그보다 더 오래 살았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당선자의 어퍼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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