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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울컥하는 바다_허림_220308

                 울컥하는 바다

                                                                   허  림

 

다 울어도

눈물이 자꾸 고이는 것은

누군가 상처를 핥고 있기 때문이다.

 

내안에는 울컥하는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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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바다

 

                                                                 무 일 

 

다 울어도

눈물이 다시 솟는 것은

누군가 상처를 헤집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그리움이 다했는데도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은

누군가 기억을 헤집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젊음이 다 지나갔는데도

눈빛이 다시 호기심으로 빛나는 것은

누군가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사랑이 다 증발했는데도

심장이 다시 심하게 떨리는 것은

누군가 새물을 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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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시를 이렇게 받아써도 되는 것일까?

이게 시를 읽는 독자의 권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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