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앞바다의 일출을 보았다. 일출 보다 멋진 것은 구룡포 항구의 분주함이다. 항구가 살아 움직인다. 밤새 시끄럽기는 했지만 좋았다. 사람사는 세상에 일하느라 만들어지는 소음은 들을만하다.
샐러드와 빵으로 아침을 먹고 구룡포 일본인 거주지를 답사한다. 그리 크지 않아서 돌아다니기 좋다. 아베 일가와 하시모토 일가가 지랄질했던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가 얼마나 원통했으면, 일제가 패망하자마자 그들의 흔적에라도 분풀이를 해야 했다. 왜놈들의 충혼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표지석들을 전부 시멘트로 발라버리고 비석도 묻어버렸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충혼각으로 바꾸면서 기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표지석에 다시 새겼다.
구룡포의 마지막은 대게 오뎅을 먹었다. 안 먹으면 후회할 정도는 아니고 먹는 재미로 먹는다. 국물이 시원하다. 그랜다이저를 끌고 부산으로 출발. 오늘 아침에 코모도 호텔을 예약해 두었는데, 금요일(6만원), 토요일(7만원)이다. 제일 작은 방이다. 태종대의 부산국가지질트레일을 하고 일찍 들어가면 3시 반이면 입실하고 쉴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호텔에는 6시가 다 되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방이 작아서 4만원을 더 주고 좀더 큰 방으로 옮겼다. 아침 식사는 인당 15,000원이라고 했는데, 제대로 먹을 수 없어서 빵과 샐러드로 대신하기로 했다.
구룡포에서 태종대까지 거의 논스톱으로 달리니 3시간 정도로 기억한다. 태종대 앞의 목천돼지국밥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2시가 다 된 시간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돼지국밥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냄새가 별로 없어서 먹기에 좋았다.
태종대. 3시간 반 주차료는 4,200원으로 저렴하다. 아스팔트 길을 걸어 코끼리 열차 정류장 옆의 자갈마당으로 내려갔다. 내려가지 않아도 될 곳인데, 뭔가 표지판이 있을까 싶어서 내려갔으나 아무 것도 없었다. 자갈마당을 가로질러 낚시꾼들이 모여있는 위험한 갓바위를 올랐으나 가는 길은 없었다. 다시 까마득한 낭떠러지 길을 올라서 쉼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아스팔트 길을 올라서 등대 아래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다.
한 시간을 아스팔트 길에서 고생하다가 상황을 알아보러 안내소의 선생님께 길을 물었다. 자세한 안내와 함께 여러가지 자료를 건네 주셨다. 희망을 갖고 내려가고 있는데, 선생님이 쫓아오셨다. 안내를 해 주시겠단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4번 이상의 융기로 4개의 계단이 만들어진 해안단구 위의 태종대와 신선대를 거쳐 자갈마당을 지나 유문암rholite과 안산암andesite이 흘러서 만들어낸 거대한 바위가 있다. 유문암은 화강암granite과 같은 광물들로 구성된 암석이다. 유문암은 마그마가 대기중으로 분출되어 만들어진 암석이고, 화강암은 마그마가 땅속에서 천천히 식으며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이다. 석영-장석-운모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문암은 대기 중에서 급속하게 식어서 암석을 구성하는 알갱이가 작고, 화강암은 땅속에서 서서히 굳어지기 때문에 암석을 구성하는 결정이 크다.
북한산과 설악산, 월출산이 화강암으로 구성된 것은 해양지각이 지하의 화강암 밑으로 파고 들어가서 화강암을 들어올리기 때문이다. 1년에 1cm씩 무거운 해양지각이 파고든다고 계산하면, 북한산은 수천만년이 걸려 만들어진 아름다운 화강암 봉우리다.
유문암의 석영의 분자식은 SiO₂다. 화강암과 유문암은 석영의 구성비율이 70%다. 해변이나 강변에 모래가 많이 쌓이는 것은 모래 즉 석영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녹는 온도가 700도 정도로 낮아서 석영의 함양이 많을수록 잘 흐른다.
안산암andesite은 섬록암diorite과 같은 사장석, 각섬석, 휘석으로 구성된 암석이다. 석영 성분이 50%다. 아
제대로
(to be continued like reading the testament)
'사는이야기 > 아름다운 한반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상반려암에 감탄하다_220227 (0) | 2022.02.27 |
---|---|
아미산에서 백합등을 보고 몰운대 둘레길에서 헤매이다 복수초를 만나다_220226 (0) | 2022.02.27 |
멋지다, 초곡 용굴촛대바위에서 구룡포까지_220224 (0) | 2022.02.25 |
진부를 거쳐 삼척 용화해변으로_220223 el veintitres de febrero el miércoles (0) | 2022.02.25 |
작품은 살아있는 모습과 이유에 대한 되물음이다_멋진 류인을 만나다_220209 el nueve de febrero _wectb февраль (0) | 2022.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