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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바람이 차다, 그래서 논둑베기가 좋았다_ 200512 las doce de mayo_el martes

오전 작업을 위해서 7시 50분에 son las siete y cincuenta de la manana 집을 나섰다 salgo de casa. 어제 manana 멈춘 흑미논의 논둑을 마저 베고, 메벼논의 길가 논둑도 베었다. 두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간다. 예초기 작업은  trabajo 세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bueno.

 

물을 agua sin gas 얼마나 대고 써레질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좀 많다 mucho 싶게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하면 논의 수평이 맞는지도 알 수 없고, 나중에 비료기 머금은 물을 잔뜩 빼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너무 적게 물을 대면 로터리를 치고 나면 물이 하나도 없어서 논이 금방 딱딱해 진다. 적당하게 물을 대야 하는데, 육안으로 측정이 불가능하다. 평생을 농사 지으며 사시는 분들도 대충 많이 받아서 써레질 하고 빼낸다고 하신다. 우리는 우렁이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써레질을 충분히 완벽해야 하기 때문에 물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어려운 일이라 un trabajo difisil 하니 너무 신경쓰지 말도록 하되 약간 부족한듯 보이게 물을 대고 작업을 하면서 부족한 듯 보이면 물을 더 대는 것으로 하자.

 

작년도 농사일기를 보니 메벼논에는 26포 veintiseis, 찰벼논에는 15포 quince, 흑미논에는 3포 tres 등 총 44포의 cuarenta y cuatro 유박퇴비를 뿌렸다. 올해도 este año 그 정도로 뿌리면 될 것인데, 메벼논의 짚을 반장이 가져다 썼기 때문에 요소 비료가 부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점심을 먹고 almorzar 음성에 다녀왔더니 어머니께서 쑥과 오징어 튀김을 해 madre hace 놓으셨다. 소맥을 만들어  hacer 배부르게 먹고 comer 다시 논으로 갔다 voy. 메벼논의 논둑을 벤다. 반장이 열심히 제초제를 뿌려놓아서 반대편 논둑은 작업할 풀이 없다. 우리 논둑의 풀을 깨끗이 베어내고, 벼포기까지도 베어내었다. 모를 심다보면 길게 alto 남겨진 벼포기가 제대로 썩지 않아서 써레질을 해도 흙속에 잘 묻어지지를 않는다. 극히 일부라도 벼포기를 예초기로 베어 놓으면 모심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예초기 작업을 하면서 보니 메벼논의 논둑은 제법 튼튼해서 잘 관리하면 터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풀을 자주 베어줘야 물이 새는 것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데 puedo encontar, 3주에 tres semanas 한 번씩 풀베기가 가능할 지 알 수 없다. 바람이 차다 hace viento y frio. 8시가 son las ocho 넘으니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데도 춥다.

 

오전 오후 5시간 정도를 일해서 적당한 노동시간이었는데, 맛있게 먹은 튀김이 찬바람에 소화가 잘 안되는 바람에 저녁 시간을 누워서 소화를 시키느라 쉬어야 descansar 했다. 

 

가지치기를 잘 해 놔서 그런지 모과 열매가 눈에 잘 들어온다. 약을 치지 않으니 벌레들과 잘 싸워 이겨내야 할텐데. 얼마나 제대로 익어갈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