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코로나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들 중 어느 누구라도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 조심 또 조심.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자가 10% 정도라고 한다. 적어도 소득 상위 50%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기부할 여력이 있을 것이다. 어려워하지 말고 적극 기부하자.
봄날은 la primavera 간다 ir. 차가운 겨울 바람 el viento 속에서 봄날은 간다. 뜨거운 햇살이 calor sol 여름을 재촉하는데, 비가 내리려는지 바람이 el viento 몹시 차다 hace frio.
어머니께서 madre 어제까지 ayer 물을 agua 대신 덕분에 논에 물이 그득하다. 이틀 정도만 더 물을 대면 써레질을 하는데 문제 없을 정도다. 때마침 비도 적당히 내려서 지하 수위도 좋고 bueno 여러 가지로 고마운 일이다. 흑미논 한 귀퉁이를 예초기로 풀을 베어내고 있는데, 마을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며 오라 하신다. 예초기가 꺼질 때까지만 더 일하다가 마을 정자로 갔더니 다들 식사를 마치시고 내 저녁만 남겨 놓으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편안하게 식사를 했다. 설거지도 안해도 된다. 덕분에 일도 일찍 끝났다.
잔듸밭에 잔듸는 점점 줄어들고 토끼풀이 왕성하게 번진다. 예초기로 한 시간 남짓 베어내고 났더니 잔듸밭의 모양이 그럴싸하다. 그러나 pero 사흘도 안가서 다시 토끼풀이 쑥쑥 올라올 것이다. 마당은 아무래도 열흘에 diez 한 번은 베어줘야 할 모양이다. 예초기 작업은 딱 한 시간만 해야 한다. 한 시간을 넘어가면 어깨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장비를 꺼냈으니 한 시간만 작업을 할 수 없어서 흑미논으로 가서 30분을 더 일했다. 오른 팔이 아프다.
마을 형님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한 잔 마셨다. 마을에 아이들의 el niño la niña 울음 소리가 끊기는 것,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도 더 이상 지을 수 없다는 것, 젊어서 놀아야 하는데 일을 찾아 돌아다니는 습관 때문에 자꾸만 늙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놀고 싶은데 놀 수 없단다.
점심을 먹고 2시 반에 son las dos y media 보일러 기름을 400리터를(2드럼 30만원) 넣고 부직포를 깔러 밭으로 갔다 ir. 햇볕이 sol 뜨겁다. 4무더기의 cuatro 부직포를 들고 밭으로 가서 3이랑을 깔았다. 라디오를 크게 틀어 놓았는데도 음악소리가 자꾸만 멀어진다. 그렇게 봄날은 la primavera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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