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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바람이 불어 추위에 떨다_200421 las veintiun de abril_el martes

어제의 작업이 매우 무리했던지 허리와 무릎이 매우 muy 아프다. 음성에 갈 ir 준비를 하느라 아침 시간을 어슬렁거리다가 9시 반에 nueve y media 비닐을 잔뜩 잘라서 밭으로 갔다. 

유사 이래 최초로 밭둑에 3개의 움직이는 허수아비를 설치했지만 고라니의 침입을 막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고라니를 놀래켜서 밭 전체를 미친듯이 뛰어 다니게 했다. 이리가도 저리가도 허수아비들이 춤추고 있으니 놀래서 뛸 수 밖에. 

덕분에 밭에 씌워둔 비닐은 처참하게 찢어졌다. 어제 열 개의 비닐로 작업할 부분을 떼웠고 오늘 거의 스무 개에 달하는 구멍을 메웠는데도 밭의 절반 정도만 보완했을 정도다. 

8시부터 ocho 작업을 하신 어머니는 거의 6이랑을 seis 작업하셨다. 비닐을 떼우고 내가 한 이랑을 심는 사이에 어머니도 한 이랑을 심으셔서 모두 9이랑을 nueve 심었다. 이제 여덟 개 ocho 이랑만 남았다. 일을 많이 하셔서 어머니의 허리가 잔뜩 굽었는데, 괜찮다고 하신다. 음. 

음성에 오고가는 사이에 바람이 점점 더 세게 분다 hace mucho viento. 오후 작업을 포기하고 내일 아침에 일찍 작업하기로 했다. 바람이 몰고 온 추위에 frio 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