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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시간은 없는 것이 아니다_150918 C 607

전용 자전거길의 코스모스밭이 장관이라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오늘까지 무려 여섯 번을 지나는 동안 결국은 성공하지 못했다. 한 번은 생각했다가 잊어 먹었고 세 번은 약속 시간에 맞추느라고, 나머지 두 번은 지친 몸이 그냥 눈으로만 즐기자고 해서.


자전거를 세우고, 배낭을 열고, 카메라를 꺼내고, 찍고, 다시 집어넣고, 메고 출발하는 단 5분의 시간을 내지 못해서 그 장관을 기록하지 못했다. 매우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이런 상황이니. 아직 두 세 번의 기회는 있을 것인데, 과연 아름다운 2015년의 코스모스를 기록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The exact reason for expelling Spinoza is not stated. The censure refers only to the "abominable heresies that he practised and taught," to his "monstrous deeds," and to the testimony of witnesses "in the presence of the said Espinoza."

 

censure 비난, 가증스러운 abominable, 이단 heresy. the said Espinoza는 뭐지. 출처 : wikipidia.

 

스피노자는 유대교단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파문되었다고 하는데, 그럴싸한 이유는 없었던 모양이다. 종교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어디든 권력과 맞서게 되면 근거 없이 쫓겨 다니게 되지. 비겁하게 도망할 필요도 없고, 말 안통하는데 대응해 보았자 소용이 없으니,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자의 자세가 아닐까. 행위하든 안하든, 어느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행복한 네 번째 주말이다. 사랑한다,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