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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늙는다는 것은_131230, 월

하나씩 하나씩 잃어 버린다는 것이다.

건강한 시력을 잃었다. 노안이 온 것이다. 신이 났다.
안경점에 가서 돋보기를 맞추었다.

가슴에 조금 있었던 근육을 잃었다. 슬펐다.
피아노 의자를 등짝에 깔고 누워서 아령으로 벤치 프레스를 했다.
오른쪽 가슴 근육이 살짝 돌아온 느낌이다.
꾸준히 하면 근육은 살짝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미는 월례행사를 잃었다. 만세란다.
가끔씩 찾아오는 우울증은 여행의 계획과 추억들로 치료한다.

또 무엇을 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