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는 이집트를 7일에서 10일 정도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 일정을 다시 조정해 보고 이집트를 다녀올 시간을 만들어 보았더니 6일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았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카이로까지 왕복하는 비행기 가격(110만원)과 카이로에서 룩소르까지 왕복하는 가격이 거리는 절반도 안 되는데 항공료는 거의 동일했다. 비용이 추가되는 것도 문제지만 합당한 가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이집트 항공이 스타 얼라이언스라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가능할 것도 같은데 확실한 답을 구하지는 못했다.
그리미와 의논하면서 그리스 산토리니를 가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아테네까지 가는 항공료(200만원??)가 비싸서 걱정이었다. 아시아나의 가족 합산 마일리지를 계산해 보았더니 놀랍게도 13만 8천마일이 나왔다.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를 않고 쌓아두기만 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외국에서의 마일리지 사용은 기본이 35,000마일이라고 한다. 아까운 생각이 들었으나 일단 현금을 아끼자는 생각에서 터키 항공을 검색해 보았더니 아테네까지 보너스 항공권이 발권가능하다. 1단계는 잘 풀리고 있다.
2단계로는 아테네에서 산토리니까지의 항공료가 얼마인지가 중요했다. 에게해 항공과 올림픽 항공이 운항을 하는데 후자가 전자에 비해 2배 이상이 비쌌다. 에게해 항공을 Save로 구입하면 왕복 50만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예약과 동시에 결제를 요구해서 일단 결제는 하지 않고 가족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두 번째 여행계획을 정리했다. 첫 번째 계획에서 자동차로 터키를 일주하는 안은 완전폐기 하고 산토리니를 다녀오는 안을 1안으로 제시했다.
저녁에 탱고 영상전화로 가족들과 통화를 하니 이집트 보다는 그리스 산토리니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그리스와 이집트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인데, 룩소르 왕복 항공권을 좀 더 저렴하게 또는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구입할 수 있다면 숙박비가 저렴하고 따뜻한 이집트를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 약간 크다. 게다가 이집트 문명은 그리스 로마, 오스만 문명과는 완전히 다른 문명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 다시 모여서 여행계획을 확정하고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기로 했다. 아직도 두 달이 남았지만 지금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하지 않으면 비용이 1.5배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12시 반이 넘었다. 하루 종일 고구마 캐고 땔나무를 옮긴 몸이라 피곤하다. 내일 아침도 심현께서 깨우시기 전에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아니다, 일찍 일어나 보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다시 잠들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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