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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칭다오 라오산 타이산

[ 칭다오_인천 ] 세금 환급을 못받았지만, 잘 새남했다_260402

꼭 필요했던 일은 아니다. 그래도 친절하게 서류를 만들어준 분의 성의를 봐서 어떻게든 받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1) 1팀은 서류를 잊어버려서 아예 시작도 하지 못했다.

 

2) 2팀과 3팀은, 험난했다.

    가. 세금환급팀에 전화를 하라고 한다. 우리는 전화가 없었다. 위챗으로 일반전화를 걸수 있는지 알아둬야겠다.
    나. 전화를 걸어달라고 공안에게 부탁했다. 그럴수 없다고 한다.

    다. 안내소를 찾아가야했다. 5분은 걸렸다.
    라. 안내소에서 바로 옆에 있는 세금환급창구를 가르켜 주었다.

    마. 세금환급담당 직원 두명이 서류를 보더니, 서류하나를 출력해 오라고 한다. 우리는 프린터가 없었다. 저기 가서 하면 된단다.
    바. 다시 안내소로 갔다. 세관에 확인해 보겠다고 한다.

    사. 세관에게 졌는지, 비즈니스센터로 안내해 주겠다고 한다.
    아. 센터에서는 3사람의 공안이 반갑게 맞이한다. 대신, 위쳇페이로 1원을 결제하라고 한다. 결제가 안된다.

    자.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현금으로 결제해도 된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

    차. 보딩시간이 안되고, 또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수가 없다. 포기해야했다.

 

새벽 5시 반에 깨서 뒹굴거리다가 7시에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7층으로 밥을 먹으러 간다. 볼품없는 호두만한 귤이 아주 맛있다. 멜론도. 쌀죽과 계란탕, 우동 등등 웬만한 음식들이 제법 먹을만했다. 그렇게 먹다보니 볶음밥은 도저히 먹지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밀크커피와 귤과 멜론을 한번 더 먹었다.

 

9시. 호텔에 짐을 맡기고 칭다오 맥주박물관으로 갔다. 라오런은 50% 할인이 되는데, 외국인은 안된단다. 맥주를 좋아하는 1팀만 들어가기로 했다. 우리는 우주신이 먹지못해 천추의 한이었던 비닐봉투맥주를 찾아서 먹기로 했다. 찾았다. 재미있게 마셨다.

 

 

주변을 검색해보니 걸어서 10분 거리에 문화시장이 있다고 해서 그리로 갔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손으로 한자를 새겨서 도장을 만들어주는 분을 만났다.

한글은 쓰지 못하고, 한자만 쓸수 있다고 한다. 이촨칸. 

 

1) 우리들이, 마음에 드는 돌을 고르고 - 써야할 글자를 정하고 - 원하는 서체를 고른다.

2) 이촨칸은, 네임펜으로 돌위에 뒤집어서 글자를 쓰는데, 순식간에 뒤집어쓰기를 한다.

3) 고정장치를 비롯해 다른 어떤 도구의 도움도 없이, 두자루의 서각도로 네임펜을 따라 죽죽 긁어나간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4) 두글자를 새기고 마무리를 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두글자를 새겨주고 50원을 받는다. 엄청 싸다. 이렇게 싸도 보통 깎아달라고 하는데, 예술가에 대한 예의로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 네사람이 하나씩 골라서 만들기로 했다. 약 40분이 걸려 그의 서명이 들어간 도장을 하나씩 얻었다. 즐겁게 헤어졌다.

 

기다리는 동안에 다른곳을 둘러보았다. 멋진 수묵담채화가 걸려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번역기를 돌려 몇마디 주고 받았는데, 꽤 알려진 화가라고 한다.

좀더 많은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왠일인지 거의 문이 닫혀있어서 아쉬웠다.

 

 

 

마트로 바이주를 사러갔다. 이번 새남=새로운 것들과의 만남=travel의 고갱이는 바이주를 맛있게 마신 일이었다.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38도의 부드러우면서도 쎈 바이주를 좋아했다. 마트인데도 바이주 값이 제법 쎄다. 두팀은 52도(1+1) 200원 하는 바이주를 샀다. 한팀은 38도 300원으로 두병을 샀다. 몇가지 과자도 샀다. 세금환급 서류를 만들어주었다. 계산해보니 팀마다 6천원에서 만원을 환급받을수 있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러가지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서 먹는 자율식당이다. 에ㄱ타릍을 비롯해 열가지가 넘는 음식을 먹었는데도 2만원이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거저 디테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짐을 찾고 짐정리는 그리미가 했는데, 세금환급영수증이 없어졌다.

마음속에 묻어두고.

 

자오동지창으로 가는 디테를 타고, 그동안 우리에게 거저의 즐거움을 주었던 디테피아오와 인사를 나눴다.

정말 고마워, 종궈.

 

여기까지는 정말 아름다운 일이었고, 세금환급영수증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작은 지옥이 펼쳐졌다.

 

지옥에서 벗어나 비행기를 탔다. 오늘의 기내식은 샌ㄷ위ㅊ다. 먹을만해서 저녁은 먹지않기로 했다.

 

비행기가 뜨니까 샌ㄷ위ㅊ를 나눠주고, 봉투를 열자마자 비행기가 내려가기 시작해서 70분만에 인천에 내린다.

손님들도 모두 차분하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인천공항에 외국인이 엄청나게 많다. 

외국인 비자심사 인력을 크게 늘려서 긴줄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찾는 사람들이 공항에서부터 불편함을 겪게 놔두는 것은 야만스런 짓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유심을 바꾸고 전화를 해보는데, 어라 안된다. 

큰일났다. 스마트폰을 쓸수가 없다. 어떻게 하지.
짐을 찾고 산타에게로 갔다.


앗, 마이현대가 안된다. 스마트폰이 안되니, 같이 안된다.

마이현대만 믿고 산타열쇠를 집에다 두고 왔는데.

스마트폰을 살려야 한다. 별짓을 다해도 안된다.


그사이에 그리미는 옛날에 깔았다가 지워버린 마이현대를 다시 깔았다.
비밀번호를 찾아넣었더니, 그리미의 폰에서 마이현대가 된다. 문을 열었다.
안된다. 왜지?

다시 열었다. 덜컥. 문이 열렸다. 만세. 


카드키로 시동을 걸었다.
시동이 걸리자 인카페이먼트가 움직여서 자동으로 주차료 22,500원을 납부한다.
아, 놀라운 세계.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앞으로 차열쇠는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모든길은 타이샨으로 가고,
모든어려움은  그리미가 헤쳐 나간다.

 

백여리 회장으로서,
친구들의 자유와 헌신으로 
이번 여행을 무사히(?) 
기즐하게 = 기쁘고 즐겁게 = happy
마치게 된것에 대해
깊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좋은 여행으로 
다시 만날것에 새끼손구락을 겁니다.

 

다음날 알아보니 지난해 해킹사건으로 유심보호를 걸어놨기 때문이란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

 

세땅의 자전은 서에서 동으로 돈다. 그렇다면 칭다오로 갈때 시간이 더 줄어들고, 돌아올때 시간이 더 걸려야 한다.

그런데, 반대다. 북위 30~60도 9~11km 상공에서 서에서 동으로 부는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그런 것일까.

 

1) 세땅의 자전 : 중력으로 대기까지 같이 움직이므로 비행기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 제트기류 : 시속 60~120km로 서에서 동으로 분다. 비행기의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인천에서 칭다오로 갈때는, 고도 7km 이기는 하지만 제트기류가 마파람으로 작용하고,

칭다오에서 인천으로 올때는, 제트기류가 서에서 동으로 흐르므로 순풍이 되어 비행시간이 20분 짧아진다.

 

그런데, 제트기류가 세땅의 자전으로 만들어지는 바람이므로 결국 세땅의 자전으로 비행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자전의 영향을 잘 생각해야 한다.

 

* 세땅 = 햇님으로부터 세번째 땅 =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