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햇님아래에서 얼굴과 팔을 태워도, 골밀도에 이바지하는 비타민 D와 Ca은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헐벗은 몸으로 햇님과 마주하면, 피부암 걸리기도 쉽다. 어쩔수 없이 종합비타민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샀는데, 그리미가 먹지를 못하니, 내 차지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리미도 비타민 D만 먹는 것은 가능하다.
화요일 오후에라도 내려와서 농원의 풀이라도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의욕이 꺾였다. 아무래도 에어컨 온도를 28도 정도로 해서는 내 체온을 식히지 못하는 모양이다. 어머니 모시고 읍사무소에 갔는데, 25도는 되는지 아주 시원했다. 그러자 얼굴의 열기도 사라지고, 머리도 잘 돌아간다.
음성은, 지난해(?)에 1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이미 받았는데, 올해 또 18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짱이다. 역시 좋은 동네에 살아야한다. 중복날이어서 통닭을 한마리 샀는데, 민생회복지원금은 오늘 신청하면 내일 받는다고 하여 생돈을 쓰게 되었다. 그래도 짱이다.
수요일 아침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날 계획이었지만,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서 7시가 다되어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7시반부터 그늘을 찾아다니며 일을 했다. 주로 꽃밭과 도라지밭의 풀을 뽑았다. 날이 가물어서 흙이 딱딱하니까 더 풀뽑기가 어렵다. 도라지들은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잡초와 엉겨서 뽑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하다가 포기했다.
저녁에는 들깨밭에 물을 주었다. 어머니가 애써서 심었는데, 꽤많이 죽었다. 오늘 아무리 물을 많이 줘도 며칠을 버틸수 있을지 알수 없다. 밭 모퉁이에 자란 풀을 뽑아야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고추도 따야 한단다. 일단 놔두자.
목요일 아침에는 고추를 딸 생각이었는데, 어제는 잠을 더 못잤다. 더워서 새벽 한시에 일어나 다시 에어컨을 틀고 나서야 잠들었다. 그리미는 에어컨이 너무 추워서 새벽 5시에 일어나 에어컨을 끄고 난뒤에 잠들수 있었단다. 한침대를 쓰는데, 잠드는 온도가 이렇게 다르면, 딴 침대를 써야할까? 조국은 지금 에어컨도 없이 좁은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책 읽고 글쓰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8시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예초기의 시동을 걸었다. 잘 걸리지 않았다. 짜증내지 않고 천천히 10분을 노력했더니 잘 돌아간다. 11시까지 꼭 필요한 작업을 했다. 아직도 일할곳은 끝이 없다. 이것을 와아=happiness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정말 더워서 일하기 싫었는데, 요령껏 일을 하면 2시간씩 4시간은 일할수 있다. 일을하고나면 온몸에 생기가 돌아서 누워서 쉬기에 좋다. 누워서 쉬다보면 일하기가 싫어진다. 그것을 참고 발을 디디면, 몸이 살아나는 것은 분명하다. 살아있음은 와아=happiness의 첫걸음이다.
지금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지도에서보면 뻔하게 내려다보이는 아프리카의 최남단 희망봉을,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처음으로 항해한 것이 1488년이라는 사실이다.
기원전 800년에 만들어진 해상제국 카르타고로부터 시작해서 무려 2천년동안 카나리아제도 너머 아프리카의 바다는 죽음의 바다였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지 않아 돌아오지 않는 선원들이 바다의 끝에서 세상끝으로 떨어져버린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이 항로를 그렇게도 가고싶어했던 사람은 포르투갈의 엔리케왕자다. 카나리아제도를 넘어선 저곳에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그는 15년동안 15차례에 걸쳐 도전을 했는데, 이곳에 도달하지 못하고, 1460년에 죽었다. 그러면 엔리케 왕자는 어디에서 막혔을까?
놀랍게도 아프리카 북서해안이다. 모로코옆의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남쪽으로 240km 지점인 보자도르곶 cape bojador가 있다. 구글지도에서는 이곳이 부이더로 검색된다. 실효지배하고 있는 모로코와 서사하라의 분쟁지역이기 때문이다.
식량 보급문제로 아프리카 해안에 5km 이내로 붙어서 항해를 하는데, 수심 2미터 남짓밖에 되지않는 이 곶너머의 바다를 지나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기원전 해상강국 카르타고로부터 포르투갈에 이르기까지 이천년이 넘는동안, 수많은 배들이 이곳을 지나보려했지만, 폭풍우와 해류, 암초로 뒤덮인 낮은 바다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다. 엔리케는 15번째 항해(1415~1434년)에서 드디어 이곳을 지날수 있었다.
엔리케의 호기심은, 호기심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히 해둬야 한다. 모로코의 항구도시 세우타를 시작으로 북아프리카의 경제를 지배하게 됨으로써 엄청난 부를 쌓게 되었다. 그것이 남으로 남으로 가려는 그의 호기심을 키우게 된 것이다.
엔리케가 죽은 1460년에 포르투갈은 시에라 리온까지 가는 항로를 개척한다. 엔리케는 이 짧은 경로를 개척하는 동안 항해술, 천문학, 지도제작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 분야의 학자들을 후원하였다. 그 결과를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이어받아 1488년 희망봉을 발견했고, 1499년 바스코다가마가 리스보아에서 출발하여 2년만에 께랄라주 캘리컷에 도착하여 인도항로를 완성한다. 1500년에 디아스는 인도로 가다가 폭풍우를 만나 마다가스카르에 표류함으로써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섬에 도착하게 된다.

엔리케왕자가 처음으로 정복한 세우타ceuta는 지브롤터 해협의 지중해쪽 끝부분에 있는 작은 항구다.
이곳에서 북아프리카의 풍부한 산물에 놀라 아프리카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게 된다.

시에라리온은 사자의 산맥이라는 포르투갈어이다. 당시에는 어떤 항구도 개발되어있지 않았으며, 영국의 해방노예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건설한 프리타운이 수도다. 영국은 흑인 해방노예들을 미국독립전쟁에 동원했고, 전쟁후 이들의 정착지를 마련해준것이 프리타운이다. 아름다운 땅이지만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광물자원개발과 관련된 내전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원주민과 이주민의 문화가 뒤섞여있어 평화가 정착되고나면 흥미로운 땅이 될수 있다.

'사는이야기 > 집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배추 심고, 가뭄에 대하여_250902~05 (0) | 2025.09.06 |
|---|---|
| 비를 맞으며 고추도 따고, 풀도 정리하고_250803~8 (0) | 2025.08.03 |
| 마당 풀을 베고, 잔가지를 부수었다_250514 (0) | 2025.05.15 |
| 제초매트를 깔고, 2년 동안 모아둔 잔가지 부수기를 했다_250513 (0) | 2025.05.13 |
| 하우스를 만들고 고추를 심고, 고구마를 심다_250502~10 (0) | 2025.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