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갈 때마다
현관 입구에 걸린 다까끼 마사오 박정희 가카가 쓴 글과 글씨로 만들어진
액자 현판을 떼어내고 싶다.
대리석으로 잘 만들어 놓으셨다.
조국 근대화에 우리 모두 나서자는 이야긴데,
그의 말을 믿고 농촌에서 새마을 운동하고,
도시에서 공장 생활을 열심히 한 많은 분들은 절대 빈곤에서는 벗어 났지만,
그들이 노력한 대가의 10%도 보상받지 못했다.
노예처럼 생각하지 말고 일만 하도록 사육되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그 가카의 따님까지 우리 상전이 되겠다고 나섰다.
당연하지 이런 가카들은 세습을 해야 하니까.
< 보통의 아버지들은 생신으로 축하를 받는데,
우리 다까끼 마사오 가카는 탄신일로 축하받는다.
석가탄신일의 어법을 빌린 것을 보면,
다까끼 마사오 가카는 석가의 반열에 오르신 것이 분명하다 >
박정희 다까끼 마사오는 민족의 아픔을 뒤로 하고
교사라는 단순 명예직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꿈을 위해 만주군관학교와 일본 육사로 열심히 돌아 다닌다.
부지런하고 사악한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
일본 육사의 일원이 되기 위해 일황 충성 혈서를 쓴
다까끼 마사오 가카가 쓴 액자를 그렇게 자랑스럽게 걸어 놓으면
민족정기가 너무 훼손되지 않을까?
<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신문'이 보도한
다까끼 마사오 가카의 충성 혈서 관련 기사.
그 기사에 실린 다까끼 마사오 가카의 혈서 내용 중 일부
" 일본인으로서(내선일체니까 조선인이 아니라)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서(비록 조선인의 피를 받아 열등하지만 내지인에 접근하도록)
일사봉공(一死奉公)의 굳건한 결심입니다. (일본인이 되기 위해 목숨을 받치겠습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목숨을 다해 충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액자가 걸린 자리가 너무 좋아서 그냥 빈 공간으로 놓아도 좋기는 한데,
이왕이면 오가시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백범 김구 선생님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았다.
괜찮았다.
그 글에 평화와 대한민국의 비젼, 인류애가 넘친다.
게다가 김구 선생님은 일반 가카들과는 달리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셨으니,
민주공화국의 시조로 삼을 만한 분이다.
[ 백범 김구 ] 나의소원 -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 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하기에 넉넉하고,
국토의 위치와 기타의 지리적 요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의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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