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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인도네시아 자바섬 여행

[ 족자카르타 - 말랑 ] 아, 덥다 오토바이 시클로_240907

아침을 먹고 잠시 소화를 시킨 다음 수영을 하러 올라갔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 수영장에서 우주신과 둘이서 놀았다. 귀마개를 가지고 와서 귀를 막았더니 놀기가 훨씬 좋았다. 귀를 막았더니 이번에는 코로 물이 들어간다.

 

시원한 몸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우주신을 족자공항으로 가는 열차에 태웠다.

 

그리고 기차역 앞에서 오토바이 시클로를 타고 따만사리taman sari로 갔다. 11시 40분이어서 도로가 너무 뜨겁다. 오후 4시가 지나면 그래도 시원한데. 가격은 4만루피.

 

입장료 5만루피(한사람 25,000루피)를 내고 들어가서 맑은 연못을, 동전이 던져진 연못을 구경하고 나왔다. 이게 관광지라고 하니 믿을수가 없다. 웨딩촬영이 많은 이유는, 사진으로 보니 제법 그럴싸하다. 시클로로 한번 더위를 먹고, 따만 사리에서 또한번 더위를 먹었다. 30분만에 관광을 마치고, 그랩을 잡아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3천원에 찾아온 2.5kg의 세탁물에서 바지가 하나 빠졌다. 세탁소에 가서 5분 이상을 빨래감을 뒤졌는데도 나오지 않는다. 혼선이 생긴 모양이다. 오래된 바지니 잊어버려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나왔다.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것을 그녀가 버려준 느낌이다. 너무 미안해한다.

 

호텔 레스토랑은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일단 더위를 먹고 들어왔더니 더위가 가시지를 않는다. 맥주 두병과 나시고랭과 생선과 감자튀김 fish & chips을 주문했다. 얼음이 가득든 컵에 맥주를 부어 마셨더니 조금 시원해진다. 4시가 다 될때까지 맥주를 마시며 쉬다가 천천히 걸어서 족자역으로 갔다. 체크인을 위해 별도로 표를 뽑지 않아도 이티켓으로 체크인이 된다. 감비르역과 다른 체계인가? 어쨌든 편리했고,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표검사도 없었다.

 

 

기차 대합실안의 매점에서 빵과 카사바 과자를 샀다. 5천원 정도. 9시쯤 되니 배가 고팠는데, 부드러운 빵을 따뜻한 보리차와 함께 먹고 났더니 배가 든든했다.

 

기차는 정시에 출발했다. 어두워지기 전에 경치 구경을 한다. 시골은 왠지 깨끗하다. 아니면 기차역 주변이라 깨끗이 치우고 사는 모양이다.

 

아이가 운다. 계속 운다. 이어폰 충전을 할수가 없어서 음악도 들을수 없다. 미적분의 역사를 보면서 몇문제를 풀었는데, 어떤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 아무래도 너무 띄엄띄엄 문제를 풀어서 전체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뇌에 어떤 충격을 주어야 한다.

 

반둥에서 족자로 오는 기차는 낮이어서 사방에 경치를 즐겼기 때문에 6시간 반이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그런데, 7시에 해가 지고나서 어두운 기차길을 4시간을 더 달리니 너무 지루하다. 아이가 가끔씩 울어댄다. 어디가 아픈지 토하기까지 한다.

 

옆자리에 혹시 충전기 있느냐고 물었더니 있단다. 가방까지 꺼내서 보여준 충전기는 c type이다. 고맙다는 인사만 여러번 했다. 충전기는 결국 사야만 했다.

 

말랑 코타역에서 내렸으면 큰일날뻔 했다. 말랑역까지 더 가는 것이 맞다. 마지막 순간에 그리미가 문제를 제기하고 구글지도를 검색했기에 또 한번의 실수를 예방할수 있었다. 말랑 코타역을 지나서 5분도 되지 않아 말랑역에 11시에 도착해서 그랩을 불렀다. 잘 잡힌다.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10분만에 도착했고, 7층의 방을 배정받았다. 이 호텔에서 제일 큰 방인데도 답답하다. 셋이서 쓰던 큰방에서 둘이 쓰는 방으로 바꿨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샤워기 헤드에 필터를 끼우는 일이다. 놀랍게도 사흘동안 필터의 색이 바뀌지 않는다.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