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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코로나의 미래_코로나 환자수와 사망률의 국제 비교_210901 el uno de septiembre_один сентябрь

지금 필요한 것은 코로나 상황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독일의 미래가 무척 궁금하다.

 

한국의 공동체의식과 시민의식은 코로나 상황에서 빛났다. 시민과 공동체를 무시하는 대통령을 평화시위로 탄핵한 나라의 국민답게, 시민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겨왔다. 언론에서 정부 비하와 정책 부정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월등하다. 웃기게도 한국 언론의 덜 떨어진 질책이, 한국 정부와 시민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어,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덜 떨어진 언론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한국은 코로나 과정에서 가장 성장한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은 언제든 전체주의의 광풍에 휘말릴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다.

 

미국과 독일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국가로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록다운이든 백신이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경제력과 시민의식이 있다. 기대에 비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의 희생을 치르며 코로나 위기를 방어하고 있다. 독일은 빈곤문제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코로나 이후에 틀림없이 확대될 빈곤 계층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까. 트럼프가 바이든만큼이나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더불어 사는 나라를 유지할 수 있을까. 오바마와 바이든의 정치 철학이 미국 시민사회를 움직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일단 믿어본다.

 

중국과 러시아는 의외로 선방하고 있다. 두 나라가 관련 통계를 제대로 작성하고 있는지 믿기 힘들지만, 닫힌 사회 구조를 이용하여 대체로 잘 방어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 모두 재빠르게 자체 백신을 개발하여 기술력을 과시하였다. 독재의 강화로 생존 발전하면서, 민주주의만이 대안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주의깊게 바라볼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끝나면 이 두 나라는 부지런히 돌아다녀 봐야겠다. 물가도 싼 나라들이니 말이다. 

 

문제는 일본이다. 기본 통계에서부터 대응 체계까지 제대로 해 내고 있다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코로나 검사를 충분히 하고 있지 않고, 백신 접종도 우편을 이용해서 대상자에게 안내하는 등 80년대 체계로 21세기 코로나에 맞서고 있다. 일본의 자본과 기술력으로 백신이나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다. 그나마 시민들이 스스로를 잘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만들어 놓은 미래를 가장 암울하게 맞이해야 할 나라 중 하나다. 백년 이내로 정치체제의 개편이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 혁명 또는 개혁의 주체세력이 없다는 것도 일본의 미래가 암울한 이유다. 우리도 힘들고 일본시민들도 힘들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일본 경제의 철저한 붕괴가 유일한 비상구가 될 수 있다. 공황이 더 강한 자본주의를 만들었듯이. 

 

9월 1일 자 세계 코로나 피해자 현황이다. 

 

국       가 확진자 수 사망자 수 사망자/확진자 
대한민국 25.3만 2,292 0.91%
미      국 3,930만 64만 1.63%
인      도 3,280만 43.9만 1.34%
일      본 149만 16,086 1.08%
독      일 397만 92,229 2.32%
영      국 679만 13.3만 1.96%
프 랑 스 677만 11.4만 1.68%
이탈리아 454만 12.9만 2.84%
러 시 아 682만 18만 2.64%
중      국 94,898 4,636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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