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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굴삭기는 빌리지 않고 비가 내리네_200505 las cinco de mayo_el martes

벚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descansar 취하며 친구와 amigo 그리미와 통화를 한다. 일어나서 일을 해야 trabajar 하는데 너무 힘들다. 20분이 veinte 넘도록 열심히 쉰다 descansar. 그리미와 통화하면서 벚나무 아래에서 한참 새싹을 밀어 올리는 환삼덩굴을 뽑아 주었다. 매우 기분 좋은 bueno 휴식이었다.

 

총 6개의 seis 부직포를 깔았다. 아직도 남은 이랑이 스무 개나 veinte 된다. 라디오 음악 소리는 멀다. 좀 더 많이 들렸으면 좋겠는데, 바람이 불고 hace viento 사방이 트인 이 작은 밭에서도 인공의  소리는 더 퍼져 나가지를 못한다. 못쓰는 스피커들을 주워다가 연결을 할까. 아니다, 너무 시끄럽다.

 

윗집 아주머니가 커피 cafe 한 잔과 과자 하나를 가져다 주시고, 어머니는 토마토 쥬스를 la bebida 갈아 내 오셨다. 덥고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 한 걸음 한 걸음 마치 수학 문제를 풀어 나가듯이 전진한다 ir. 한참을 서성이는 곳에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다 estar. 전개를 하지 못하는 수학공식처럼 어떻게 como 할까 hacer 고민하다가 낫으로 찢어진 부직포를 잘라내어 덧댄다. 처음이 어려웠지 자꾸 자꾸 부직포를 대다보니 원래 부직포는 찢어져 있는 것이 맞는 것으로 여겨졌다 pensar. 

 

엉덩이에 깔개를 대고 작업을 한다.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한데,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몸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불편해도 깔개를 쓴다. 9시부터 son las nueve de la manana 1시까지 es la dos de la tarde 작업을 끝내고 샤워를 했다. 전기 온수기를 너무 늦게 가동시켰더니 encender 물이 agua 차다 tengo frio. 그럭저럭 개운하게 씻어 내었다. 먹구름이 짙어지고 바람이 차다 hace viento. 비가 올 모양이다.

 

어제 el ayer 통화한 친구와 amigo 다시 통화를 했다. 친구에 대해서 좀 알고 전화를 하란다.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을 하고 사는지 궁금한 것이 사실인데, 나와 yo 달리 제대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 진짜 친구가 되면 망령이 들겠다.

 

비가 내린다. 농기계임대센터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린이날이라 문을 닫은 cerrar la puerta 모양이다. 내일 el ayer 아침 9시까지 가서 빌리면 된다. 어차피 비가 내리니 작업도 곤란하다. 잘 되었다. 1.7 굴삭기의 하루 임대료는 93,000원이다. 코로나 여파로 할인된 금액. 우리 가족 5명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금은 120만원이다. 매우 욕심이 나지만 전부 기부하기로 했다.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 처리해야 하는데, 출생년도에 따라 처리해야 한단다. 헤르메스의 밧데리는 그리미가 사주기로 했다.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가 청주에 있다고 한다. 언제 가볼까? 모자지간에 차 한 잔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