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다. 에어컨을 제습으로 놓고 자서 혹시 추울까 걱정했는데, 이불을 잘 덥고 자서 포근했다. 아침식사가 사마=사람마다 20위안이라고 해서 먹을게 있을까 싶었는데, 아침으로 좋았다. 쌀죽으로 국을 삼고, 볶음밥으로 밥을 먹었다. 커피가 10위안이라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마시지 않기로 했다.

공심채볶음은 약간 짜서 많이 먹지를 못했고, 이름을 알수없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요리는 잘 먹었다. 우유와 두유를 섞어서 먹었는데, 우유 비린내가 맞지 않는다. 커피를 섞어서 마시면 괜찮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수박은 너무 달고 맛있다.
호텔에서 나와 청두동쩐으로 갔다. 우리호텔은 동광장쪽으로 나오면 가깝다. 탈때는 땅위로 들어가고, 내릴때는 땅아래로 나온다. 플랫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 안내원들이 돌아다니며 확성기로 무슨 말인지를 계속 떠들고 다니니 매우 시끄럽고 정신 산란하다. 의자에는 앉을 자리도 없다.
마오타이 박물관이 있어서 들어가본다. 스촨성 옆의 귀저우성의 술이라고 한다. 한병에 85,0000원. 와우. 이렇게 비싼 술들을 과연 사마실수 있을까? 이술은 매우 비싸지만 싼 술들도 6,0000이 넘는다.
사람은 사치품을 찾는다. 찾기때문에 만든다. 만들다보니 기술이 발전한다. 기술이 발전하므로 삶이 살만해진다. 그러므로 사치품도 삶에 기여한다. 지나치지 않으면 무엇이든 있을 까닭이 있다. 이게 삶의 재미인 모양이다. 너무 늦게 깨달았다. 더 이른 나이에 이런 삶을 알았어야 했다.




어제부터 계속 안내판에 색표시가 나온다. 루이스어-홍스어 등등.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오늘 또 하나 배웠다. 시안베이로 가는 열차들의 차량번호를 표시하는 색이었다.
우리 기차는 루이스어=이파리색의 14처. 이걸 몰라서 황스어=노란색을 따라갔다가 되돌아 와야 했다. 어제 텐푸지창의 플랫폼은 금연에 냉방까지 잘 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땅위여서인지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운다. 땀나게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기차가 도착한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기차를 탔는데도 12시가 되어 여기저기에서 밥먹는게 보이니 배가 고파진다. 밥을 판다. 사람이 많다. 지산센밥은 다 팔렸다고 해서 옆에 계신분의 도움을 받아 살수 있는것 두개를 샀다. 42위안인데 먹을만했다. 물론 아침밥 20위안을 생각하면 매우 비싼밥이다. 그리미는 김가루와 고추장으로 간을 맞춰 먹었다. 종궈의 간장소스에 나는 잘 적응이 되고 있다. 아침에 비상식량으로 싸온 삶은달걀은 점심에도 먹지 못했다.

스촨의 청두에서 출발해 3시간 만에 삼국지에서만 읽었던 한중땅을 밟았고, 한중을 지나자 바로 시안이다.
한고조 유방이 처음으로 영지를 받아 힘을 키워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운다. 한나라 왕실의 후손으로서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유비도 이곳 한중을 촉의 북대문으로 삼았다고 한다. 조조가 한중을 치고 촉까지 먹으려했지만 거센 저항에 부딪혀 퇴각할 명분을 삼은 땅이기도 하다. 먹자고 하니 먹을것도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갈비=지레이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기차에서 내려 지하로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택시=추즈처를 타는 곳으로 간다. 민숙과 택시와 디디를 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약한 손님을 찾으려고 손팻말을 들고있는 사람들도 있다. 무사히 택시에 타서 난펑쥬디엔으로 가자고 했다. 난펑쥬디엔 자이 날리. 못알아 들었다. 나중에야 아 그말이구나. 호텔 주소를 주었더니 한참 들여다보다가 알았단다. 에어컨 시원하게 나온다. 택시비는 43위안. 15km.
2층에 방을 배정받고 위쳇으로 난펑호텔을 친구로 설정했다. 내일 병마용을 보러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그리미가 잠깐 쉬는 동안에 호텔을 나와 바이두 지도를 켰다. 성당이 하나 있다고 한다. 걸어서 10분이다.
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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