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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그림이야기

시민화에 대하여_240112

어제(24년 1월 11일) 시민화를 처음 그려보았다.

쓰지않던 근육을 3시간이나 썼더니

오늘 하루종일 몸살기가 있다.

 

민화는 백성의 그림이다.

이제부터 시민화 citizen painting이라고 부른다.

백성이 주인인 시민이 된 세상이므로

부르는 이름도 달리 불려야 한다.

시민화는 곧 민화다.

 

그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렇게 처음 접했을때

강렬한 인상이 남는다.

새롭기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첫번째로 화려한 색이다.

이태리나 미국에만 원색이 있는줄 알았는데,

시민화 즉 민화에도 옛날부터 강렬한 색이 있었다.

이 색들이야말로 시민의 상징이고,

예전부터 우리 시민들은 살아서 드러내고 있었다.

스스로를.

 

두번째로 접근이 쉽게 한다.

문화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것이다.

시민화는 접근방법에서부터 쉽다.

선배들이 그린 그림을 그대로 베끼는 것에서부터

그림을 시작한다.

눈물나는 도제의 과정도 없다.

하려고 하는 의욕과 시간배분만 있으면,

시민을 고급문화로 이끌어준다.

 

세번째로 일상이 곧 문화다.

다른 세계는 없다.

선비들이 무릉도원을 그리며

다른 사람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민들은 일상을 그리며

자신을 지금 즉시 해방시켰다.

 

선붓으로 그림을 베끼고, 석분에 아교를 개어 색붓으로 색을 칠한다.

붓자국이 남지 않도록 선을 그리고 면으로 이어 칠하려고 애써야 한다. 이 부분이 좀 어렵다.

천천히 천천히.

뭔가  주의력 결핍 장애를 치료받는 느낌이다.

 

금왕읍 주민자치센터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시민화 그리기를 배울 수 있다.

수강료는 없고, 매월 회비만 1만원씩 내면 된다.

 

재료비는 약 20만원이 든다.

꽤 오래 쓸수있는 양인데다가

그리미와 둘이서 사용하므로 효율이 높다.

어쨌든 1년 이상 꾸준히 해야 들인 돈 - 소중한 돈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