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피곤해서인지 갑자기 비행기표가 사라져서 놀랐다. 40만원하던 청뚜행 비행기표가 모두 사라지고, 45만원에 완행표만 있다. 나의 실수였다. 날자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이다. 스촨항공은 여전히 40만원에 팔고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표를 3번에 나눠서 샀더니 표가격이 그때그때 달랐다. 39만원(2명) - 41만원(1명) - 44만원(3명).
나는 유럽도 55만원에 지난해에 다녀왔다. 그런데, 쭝궈를 가는데 40만원이라니. 항공료가 너무 비싸다.
아무래도 일정을 늘려야겠다.
친구들은 9/8(화) ~ 9/18(금) 청두 : 왕복 41만원
나는 9/3(목) ~ 9/19(금) 시안 - 청두 고속철 (3시간 반) : 왕복 14만원
청두 - 황룡구채 고속철 : 왕복 8만원
교통비는 사람마다 = 사마 63만원 = 63만원 퍼퍼슨이다
시안 - 화산 - 청뚜 - 주자이거우를 모두 여행하는 일정의 교통비는, 사람마다 63만원이다.
스촨항공이 작년 청뚜 왕복이 26만원이었다. 무려 50%가 올랐다. 무서운 세상이다.
구글지도를 검색했는데, 고속철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믿고쓰는 구글지도가 어째서 고속철을 빼놓았을까?
뭔가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구글에.
시안을 가는 이유는,
1) 시안이 창안이다. BC 11세기 주나라에서부터 주 - 진 - 한 - 당의 서울이었다. 7~10세기 당나라 시기에 벌써 백만명의 사람들이 살고있던 메트로폴리탄이었다.
2) 시안은 시안사변의 시안이다. 동북의 황태자 장쉐량이 장제스를 가두고 국공합작을 만들어내어, 니뽄항쟁이 제대로 이뤄지게 만들었었던 사건이다. 장쉐량은 죽는날까지 장제스와 장징궈에 의해 연금되었다가 아메리카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쑹메이링에 의해 사내다운 사내로 인정받은 멋진 사나이였다.
3) 시안이 있는 산시성은, 시진핑의 아버지인 시중쉰이 활동한 곳으로 쫓기는 마오 적군들의 따창쩡을 받아들여 혁명을 지켜낸 쭝궈의 보루였다.
청뚜를 가는 이유는,
1) 제갈량의 도시 청뚜를 보기 위해서다. 제갈량은 천하삼분지계를 제시하면서 유비로 하여금 스촨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비록 실패한 설계였지만, 스촨을 쭝궈역사의 한복판으로 끌어낸 중요한 결정이었다.
2) 스촨은 덩샤오핑의 고향이다. 흑묘백묘를 바탕으로 쭝궈런민과 더불어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약탈방식의 경쟁경제체계를 끌어다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한 사람이다. 착취유공론을 주장했던 류샤오치와 더불어 덩샤오핑을 알아야 현대의 쭝궈를 조금이라도 알수 있다.
스촨의 주자이거우는 평화로운 바다였다. 석회암이 4천미터가 쌓일 정도로 오랜 기간 바다였다.
200만년전 인도아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면서 바다는 들려올려졌다.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리가 되었다.
인도아대륙의 충돌은 한반도를 더 튼튼하게 굳혀줬고, 니뽄을 동해로 갈라놓았다.
주자이거우의 석회암층은 빗물과 바람에 침식되어 2만년전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고,
1.2만년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빙하녹은 물이 채워져 완성되었다.
시안의 화샨은 1.5억년전에 화강암 마그마가 관입되었다가
1.5억년동안 빗물과 바람에 의해
주변 흙들이 침식되어 사라진 자리에 남은
화강암의 꽃이다.
화샨은 우리의 북한산-수락산-설악산과 함께
1.5억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거대한 돌꽃이다.
이런저런 정리를 하고 있는데, 친구로부터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쭝궈를 공부하자는 제안이 왔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
박명호의 중국인이야기 9권을 기본 텍스트로 해서,
지정학 텍스트와
지리학 정리 자료를 가지고 공부를 하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알면,
어리석은 편견이라도 가질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