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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비장한 선동에 넘어가서_240507 el martes, siete de mayo_Вторник, Семь май

오늘 비가 내려 3시간에 걸쳐
김민기 다큐를 봤다.

나는 마음이 가난하여,

학전 근처에는 한두번 가봤지만,
공연을 본다는 생각조차 한적이 없다.

지하철 1호선도 이야기로만 들었고.

 

한심하지만,
이제서야 한번 보고싶다.

김민기는, 
나서고 싶어하지 않는,
그렇지만 하고싶은 것을 조용히 하고 사는,
우울한 은둔자로 보인다.

'아침이슬'과 '님을 위한 행진곡' 중에서
애국가로 좋은 노래는,
아침이슬이다.

자기희생없이 시련을 극복해가는
멋진 시민들의 세상을 표현하였다.

학전이 경영난이라고 하면,
수많은 출신 예술가들이 협동조합이라도 만들어
살려놓을만도 한데,
후계구도가 너무 없었던 것이 아쉽다.

참 잘 살다가 가는 인생이어서
부럽기도 하고,
그로부터 어떤 위안을 받지는 못했으면서,

비장한 선동에 넘어간 듯하다.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지는 못하고,

부디 아프지 말고,
잘 가라는 인사를 드리네.

 

https://youtu.be/2n0L0IKgMMQ?si=2aKN9hy3wKWr3Q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