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마당 풀을 베고, 잔가지를 부수었다_250514

무일대금 2025. 5. 15. 23:45

일을 끝내고 났더니 저녁 8시다. 예초기의 기름을 다 태우려고 했지만, 밤이 너무 깊어졌고, 안경도 쓰지 않고 풀베기 작업을 하다가는 다칠듯하여, 시동을 끄고 남은 기름을 버렸다.

 

이번 주 할일

 

1. 참깨 심기 : 동생이 어머니와 의논해서 결정하면 된다. 참깨를 심든 도라지를 뿌리든.
2. 꽃밭 만들기 : 꽃밭 통로에 팰릿 뿌리기. 힘들고 시간이 없어서 제초매트를 깔지 못했다. 
3. 집 단열 : 안에서 단열을 하기로 했다. 여행 다녀와서 해야겠다
4. 미국여행 계획세우기 : 동부를 여유있게 돌자. 돌아오는 비행편을 STL 출발로 변경해야겠다.

5. 고추밭에 약주기 : 못했다. 동생에게 맡긴다. 진딧물과 탄저병 약을 먼저 줘야한다.

6. 잔가지 부수기 : 5/13~14(수) 오후 12시에 가지부수기를 끝냈다. 둘이 한다면 4시간이면 충분하다.

7. 제초매트 깔기 :  나머지는 동생에게 맡긴다.

8. 마당 풀깎기 : 2주만에 다시 풀을 깎았다. 적어도 3주는 괜찮을 것이다.

9. 기계 옮기기 : 해뜨는밭 경계부터 천막을 깔아서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그 위에 짐들을 올려놓았다. 

 

15일 아침에 한전에 연락했더니, 농사용 전기계량기는 기업에 이설을 의뢰한 다음에 봉인작업만 자기들에게 맡기면 된다. 일은 전부 한전 밖에서 하는 모양이다.

 

고추건조기를 연결하는 전선은 플러그가 열이 받아 위험한 상태라 선을 잘라 두었다. 필요할때, 계량기 연결 - 콘테이너 전등 가설 - 거실등 교체 - 플러그 교체 등 4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야겠다.

 

낮에는 뜨거워서 일하기가 힘들어 쉬엄쉬엄했다. 잔가지를 옮기는 작업이 장난이 아니다. 일정한 장소에 가지치기를 해서 모아두었다가 2년에 한번씩 부수기 작업을 하면 되겠다. 기계가 23,000원이라서 제법 비싸기도 하지만, 하루 일거리로는 우리집의 가지치기 양이 너무 적다. 고추대-참깨대-들깨대까지 같이 처리하면 양이 된다. 그러면 1년에 한번씩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그럴까. 

 

동생에게 남긴 글 -

 

남은 밭에는 참깨를 심으면 내가 돌아와서 거두고,
도라지를 심으면 3년후에 캐면 되니, 어머니와 의논해서 심도록 해.

 

1) 도라지 씨앗은 구멍을 뚫고, 열알 정도씩 구멍속에 넣어주고, 흙은 거의 덮이지 않을 정도로 덮으면 된다.

2) 참깨 모종을 하려면, 모종 심는 도구를 이용하면 쉽다. 열판 심으면 된다.

3) 밭에 물을 주려면,  태양광 밑의 호스를  옆집 아저씨 수도에 연결해서 주면된다.

 

4) 참깨 심을때,  모종기로 심고 -> 물을 살짝 주고 -> 흙을 살짝 덮어주면 된다.

 

5) 제초매트는 밭에 있는 것을, 밭 이랑 사이에 두장을 덧대 깔면 된다.

6) 제초매트의 여유분은 콘테이너에 있다.

7) 그래도 모자라면, 농협에서 내 이름으로 사면 된다.

8) 흙이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제초매트를 쳐야 풀뽑기를 덜하게 된다.

 

9) 농약은 보일러실에 있고, 농약통은 새것을 쓰고, 농약통 배터리는 가운데 장에 있다.
   
10) 배터리가 2개인데, 각각 충전기를 감아놓았고, 새것이 새 농약통이다.

 

11) 고추밭에 농약은 다음주에 쳐야 하는데, 탄저병과 진딧물, 전착제(달라붙는 것)를 농협에서 사다가 치면 된다.

12) 모르겠으면, 농약통 - 배터리를 들고 가서 사용법을 배워오면 된다. 간단하다.

 

 

** 꼭 해야 할일

1) 제초매트 깔기
2) 도라지 또는 참깨 모종 심기
3) 고추밭에 약 치기 : 약 칠때는 눈에는 안경, 코에는 마스크 낄것.

4) 약을 탈때는 초록색 코팅 장갑을 낄것.

 

그래, 네 마음대로 해. 엄마는 신경쓰지 마세요. 풀밭이어도 상관없어요.

 

비닐하우스 바닥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을 못했는데,
제일 좋은 것은 콘트리트 타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