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김매기를 하고 논둑을 베고 고추밭에 농약을 뿌리다_190717 쓰리다
8시 반에 물과 빵을 가지고 논으로 갔다. 풀 매기 편한 곳에서 풀을 매었다. 15미터를 하고 났더니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 한 시간 반이 지났다.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했다. 이렇게 해서 전체 풀을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일이 전부는 아니다.
십여 분을 쉬면서 물과 빵을 먹고 논둑을 베었다. 여전히 풀은 거칠다. 천천히 베었다. 목표한 길이 만큼은 못했지만 20여 미터 작업을 했다. 다시 잠깐 쉬었다. 10시 50분이다. 음, 어떻게 할까. 논둑을 베던 찰벼논의 논가에 있는 풀을 메기로 했다. 논 가운데로 들어가 버리면 다시 돌아나오기가 힘들다. 풀이 많지 않은 찰벼논에서의 작업은 간단하기는 하다. 그래도 한 시간 정도는 더 작업을 해야 할 풀들이 보인다. 물을 채워야겠다.
점심을 먹고 수영장에 갔다가 대야리에서 잠깐 풍물 공연을 하고 삼성에 들러 통닭을 사왔다. 부모님이 매우 좋아 하신다. 안그래도 드시고 싶으셨단다. 땀흘리며 다녀온 보람이 있다. 잠시 눈을 붙였다. 금방 잠이 들고 곧 깬다.
고추밭에 가기 전에 논에 가서 모터를 껐다. 물은 충분하고 내일은 비가 제법 내릴 모양이다. 총 5말의 고추밭에 뿌릴 약을 만들어 뿌렸다. 칼슘제, 탄저병약, 나방 방충제, 전착제 등이다. 이렇게 뿌리고 나면 확실히 달라지는 것을 보면 농약의 효과는 대단하다. 사람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고추 농사는 빨리 정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20만원을 주고 산 건조기의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구마를 말려야 하나.
일을 조금해서 그런가 수영을 해서 그런가 허리가 편안하다. 오전 3시간 오후 2시간 총 5시간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