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이 아니라 대보를 재배해야 한단다_180905 쓰리다
풍물 연습 도중에 길쇠와 잠깐 다투었다. 손 잡고 마무리는 잘 되었다. 공연도 잘 해야 하고 맘 편하게 풍물도 쳐야 하고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충돌이 없는데 아쉽다. 더 조용히 지내자.
9시부터 일을 시작해서 해가 지고도 한참이 지난 7시 40(싸록 сорок)분이 되어서야 일을 끝냈다. 다해서 끝낸 것이 아니라 어두워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끝냈다. 삼광이 키도 크고 맛도 좋고 수확도 많이 나는데 잘 쓰러진단다. 대보라는 품종으로 바꿔서 해 보라는 의견이다. 다 자라도 70(씸지샷 семьдесят) cm 정도고 수확도 맛도 모두 좋다고 한다. 그런데 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 품종을 권장하지 않을까. 현재 개발된 삼광과 추청이 개발비를 다 회수하지 못한 것일까. 물어봐야겠다.
벼를 묶으면서 보니 항상 물에 잠겨 있던 아랫 부분이 물에 젖어 흐물흐물해 보인다. 이런 상태라면 비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쓰러질 것처럼 보인다. 일의 진도가 잘 나가는 데도 워낙 넓은 면적이다 보니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논둑 풀베는 일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묶는 작업만 하려고 해도 진흙 속에 발이 빠지고 허리가 아파서 연속으로 하기가 어렵다. 노동의 내용을 바꿔가면서 해야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금요일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내일 중으로는 전체 논을 다 할 수는 없고, 급한 곳부터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내일은 좀 더 일찍 논으로 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