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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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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그리고 쩌우언라이 1_170205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21세기의 한 농부가 우연히 두 사람에 관한 책을 동시에 읽다가 재미삼아 한꺼번에 정리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엮인 것뿐이다. 백석은 1912년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1995년에 죽었고, 쩌우언라이는 1898년에 지앙쑤셩 江苏..
나는 누구의 가슴에도 발을 올리고 싶지 않다_러시아 2_170203 정릉 산꼭대기 서울 대일고등학교 시절의 영향 또는 트라우마 때문에 폭력에 대한 심한 두려움과 증오심을 갖고 있다. 1980년의 어느 가을 날, 나는 그에게 영어 문장을 해석하지 못했다고 해서 70명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로 난타(?)를 당했다. 그가 날 때린 진짜 이유는, 원비디 중..
러시아, 상상할 수 없었던 예술의 나라_170202, 세일가스의 개발로 인해 유류값이 급락하여 작년 한 해 정말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월 평균 40만원에 육박하던 자동차 가스값이 30%나 떨어진데다가 비도 내리지 않아서 전기자전거 헤르메스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많았다. 덕분에 자동차 가스값은 20만원 정도면 한 달을 쓸 수가..
마지막 순교, 광인들이여 제발_아미쉬로부터 배운다 2_170117 긴 듯 짧은 여행을 마치고 서재 책받침에 얹어져 있던 아미쉬 이야기를 읽는다. 이런 이야기는 아무리 끔찍해도 알아 둘 가치가 있지 않을까. 꽃 필 틈도 없이 숨져간 세월호 아이들과 겹쳐지는, 순수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이다. 광인들이여, 제발, 살인과 폭력을 멈춰달라. 트럼프여, ..
생명을 부지할수만 있어도 지상낙원_단순하고 소박한 삶_161227, 화 농사를 짓기 전부터 농업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관심을 가졌었다. 변산공동체를 다녀 오기도 했고, 괴산의 솔뫼농원에서도 하루밤 지내면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홍성이나 진안의 공동체 마을에도 마음이 끌렸다. 니어링 부부의 집과 아미쉬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
입자는 진동하는 끈이다_평행우주 4_161214, 수 '몰라요' '필요없어요' 저항, 반감, 좌절인지 모를 이 말. 이 말을 뱉어내는 사람도 암담하겠지만 듣는 사람도 이유없이 공격을 받는 것같아 암담하다. 그런데, 평행우주를 읽고 있는 지금은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아무리 설명을 읽어봐도 모르겠다' '우주의 기원을 11차원으로 설명하면 ..
시간이 뭐라고?_우주의 구조 The fabric of the cosmos_161208 친구가 추천한 책이다. 우주와 양자역학에 대해 뭘 좀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절반 가까이 읽은 지금의 평가는, 머리 속에 복잡하게 얽혀있지 의문이 해소된 것은 하나도 없다. 용어에 조금 익숙해졌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재미있는 주장으로 시작한다. 물리학자인 ..
Politics of regret_브란트의 참회와 박근혜 게이트_조약의 세계사 2_161130 어제 발표된 피의자 박근혜의 담화문은 그야말로 담 너머에서 나몰라라 던진 담화문이었다. 검찰 공소장에 공동 정범으로 명시된 피의자의 고백과 하야를 바랐던 시민들과 정치권의 요구는 무시되었다. 사람이 쉽게 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다. 끌려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