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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드세요_121106, 화 저녁을 먹고 입이 궁금해서 홈런볼을 한 봉지 집어 영어공부를 하고 있던 우주신에게 같이 먹자고 했더니 먹고 남겨 달라고 한다. 그리미와 함께 신나게 먹고 갖다 주며 말했다. "무려 9알이나 남겨 주었다" 우주신이 하는 말, "고마워요, 하나 더 드세요"
지나치지 않게 유연하게_121106, 화 시골에 책상이 없다. 일하고 놀고 공부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인데, 부엌의 식탁과 앉은뱅이 밥상과 작은 방의 컴퓨터 책상을 믿고, 책상을 마련하지 않았다.이제 하나 만들어야겠다.그리미가 빌려다 준 책이다. 터키 여행서에 빠져 10월 한 달을 헤매이다가 간신히 그렇지만 유..
세상에서 제일 싼 음식에 감사하며_0608809, 수 유럽 여행은 항상 백인들의 서빙을 받게 된다. 웃기는 일이지만, 매우 즐겁다. 오래 전에 미국의 대한민국 대사관 사택에서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 놀랍게도 요리사에서부터 서빙하는 사람이 모두 백인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는데도 백인들은 언제나 다른 인종들을 부리는 사람들로 머리..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_121031, 수 정농께서 혈압약을 드시는데, 매일 저녁 식사를 마치시고, 저녁과 아침에 먹을 두 개의 약봉지를 꺼내어 식탁 위에 두셨다가 소화가 되시고 난 후 저녁 약을 드신다. 약은 잘 챙겨 드시는데 이상하게 약봉지를 찢어서 그 자리에 두신다. 아들된 도리로 뭐라 말씀 드리기도 그렇고 해서 아..
그들은 모를 것이다_121004, 수 온 동네 벼베기가 한창이다. 우리 집 앞의 논은 2천평이 넘는 큰 논이다. 여든이 훌쩍 넘으신 허리가 구부러진 어르신께서 처음 이 논을 장만하셨을 때는 5, 6개의 논으로 나뉘어져 농사짓기도 불편하고 발도 푹푹 빠지는 무논이었다. 이 논의 주인 어르신께서 삽과 곡괭이로 수년 동안에 ..
목공은 놀이다_121024, 수 신나는 놀이터가 마련되었다. 정말 큰 맘 먹고 여러 전동 공구를 마련한 것이다. 목공은 놀이이며 산수라고 했더니, 후배는 수학에 가깝다고 한다. 산수도 완성을 못했으니 수학까지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공구를 갑자기 마련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벌통 겨울나기 준비를 해..
[여름 스위스 여행] 작지만 아름다운 동네, 루쩨른_060809, 수 잘 정리해 놓은 여행기에 목 매달고 다니다 보면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많은 재미를 놓치게 된다. 가끔 가다 이 명제에 너무 매달리다 보니 이름과 역사적 가치를 갖는지 모른 채단순하게 그냥 즐기게 된다. 너무 무식한가? 여행기의 명작들의 명성에 대해 감히 토를 달 수 없어서 느..
내기 할까요? _ 들깨 수확_121018, 목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느라 계속해서 새벽 1시가 넘어서 잠을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8시가 넘어서 심현께서 깨우시는 날카로운 소리에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벌통 앞 기온은 2도. 이제 곧 영하로 떨어질 모양이다. 아침 식사는 어제 사온 식빵에 계란 후라이와 잼을 발라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