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농부는, 적 조차도 아름답다_130704, 목

큰 바람은 하우스를 날리고 고추와 벼를 쓰러뜨릴 정도로 무섭다.

오늘 분 바람은 땀냄새까지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했다.


수없이 번성하는 풀들은 벼와 콩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

농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풀이 꽃을 피우니

선명하게 아름다워서 굳이 미인을 찾을 이유가 없다.


새들은

우리가 심은 콩을

농부가 수확해야 할 땅콩을

잘 찾아내어

그들의 양식으로 삼는다.


한여름 또는 새벽이나

노을이 질 때,

새들의 노래 소리가 없다면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


굳이 경쟁의 개념일 필요는 없지만

비유적으로 이야기해서 농부의 적은 자연이다.


그래서 농부의 적은 아름답다 -